아는 맛과 쪼는 맛 사이 ‘비공식작전’ [쿡리뷰] 1986년 1월, 내전이 극심하던 레바논에서 대한민국 외교관이 피랍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생사가 묘연하던 외교관에게서 구조 요청이 온 건 그로부터 1년 8개월이 흐른 뒤. 서울올림픽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외무부는 이를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레바논 투입을 자처한 외교관 민준(하정우)은 우여곡절 끝에 현지에서 수상쩍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를 만나 구출작전에 돌입한다.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은 관객이 기시감을 느낄법한 영화다. 앞서 개봉한 ‘모가디슈’(감독 류... 2023-07-17 18:23 [김예슬]
이름값 톡톡히 하는 ‘미션 임파서블7’ [쿡리뷰] 전 세계 첩보망이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한다. 모든 디지털 정보를 왜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엔티티 때문이다. 엔티티를 무력화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는 한 쌍의 열쇠를 찾아야 한다. 세계열강이 각자 ... 2023-07-12 16:30[김예슬]
원석 발굴? 무모한 도전?…세대교체 ‘모차르트!’ [쿡리뷰] ‘모험’. 지난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모차르트!’를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단연 모험이다. 한국에서 10년 넘게 공연돼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작품에 모험이 웬 말인가 싶겠지만, 열쇳... 2023-07-05 06:00[이은호]
백발이 대순가, ‘인디아나 존스’인데 [쿡리뷰]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1944년, 모험가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는 동료 고고학 교수 바질 쇼(토비 존스)와 함께 나치가 약탈한 보물을 찾아 나선다. 이들이 발견한 건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아르키메데스의 다이얼 ‘안티키... 2023-06-28 19:28[김예슬]
완벽한 빛, 샤이니의 여섯 번째 세계 [쿡리뷰] “보고 싶었다고 웃으며 인사해, 안녕…” 그룹 샤이니가 정규 4집 수록곡 ‘너의 노래가 되어’를 부를 때 공연장에는 어떤 조명도 없었다. 오직 밴드의 반주와 무대에 오른 세 남자의 목소리가 3만548㎡를 가득 채웠다... 2023-06-25 19:06[김예슬]
분노·열정·사랑…BTS 슈가를 만든 건 [쿡리뷰] 공연장을 채우는 건 추적추적 비 내리는 소리, 간간이 들리는 천둥. 장마가 하루 먼저 찾아온 듯한 이곳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연 솔로 콘서트 ‘디-데이’(D-DAY) 현장. 지난 4월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세계 9개 도시에서 ... 2023-06-25 18:55[이은호]
속이 훤히 보이는 ‘귀공자’ [쿡리뷰] 여기, 의문의 남자가 있다. 이름도 명확히 소개하지 않은 그는 여기저기서 예상치 못하게 등장한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따라붙는 남자에게 정체를 묻자 생각지도 못한 답이 돌아온다. “아마도 네 인생 마지막이 될 친구?” 섬찟... 2023-06-21 17:33[김예슬]
황금 같은 마법, 브루노 마스 내한 콘서트 [쿡리뷰] “황금 같은 마법이 공기에 맴도는 이곳” 알앤비 황제 브루노 마스가 공연한 1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은 그의 히트곡 ‘24K 매직’(24K MAGIC) 가사 속 세계와 다르지 않았다. 재능과 열정, 에너지와 여유가 황금비... 2023-06-18 06:00[이은호]
거침없이 질주하는 ‘플래시’ [쿡리뷰] 상사에게 깨지기 일쑤인 내향형 현대인 배리 앨런(에즈라 밀러)에겐 비밀이 있다. 바로 초음속을 넘나드는 히어로 플래시라는 것. 빛보다 빠른 그는 건물이 붕괴하는 재난이 닥쳐도 사람들을 척척 구해낸다. 하지만 스스로를 “저... 2023-06-14 06:00[김예슬]
아는 맛에 충실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쿡리뷰] 1994년, 미국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노아(앤서니 라모스)는 번번이 면접에 낙방하는 취업준비생이다. 그는 어려운 살림에도 아등바등 살며 아픈 남동생을 돌보는 처지다. 동생을 치료하기 위해 당장 급전이 필요했던 노아는 결국 절도를... 2023-06-06 06:00[김예슬]
오세요, 태연의 ‘품’으로 [쿡리뷰] “이유도 모른 채/ 열을 앓던 긴 밤들” 무대에 걸터앉은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이렇게 노래하자, 등 뒤 전광판에서 에메랄드 빛줄기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혼자 방에 남은 듯이 외롭게 노래하던 그는 잠시 뒤 고개를 들어 관객... 2023-06-04 19:21[이은호]
더 독하고 호쾌해진 ‘범죄도시3’ [쿡리뷰] 길거리에서 일어난 무차별 폭행.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눈치만 볼 때, 거구의 한 남자가 어슬렁어슬렁 나타난다. 눈 깜짝할 새 불량배들을 제압하곤 직장으로 향한 그는 상사에게 당당히 말한다. “경찰이란 게 뭐야, 민중의 ... 2023-05-31 19:28[김예슬]
비처럼 음악처럼…우중 ‘서재페’ [쿡리뷰] 28일 막 내린 서울재즈페스티벌(이하 서재페)에선 내리는 비마저 음악의 일부가 됐다. ‘타닥, 타다닥, 타닥.’ 불규칙한 빗방울 소리는 때론 기타 소리처럼 부드럽고 때로는 드럼 소리처럼 리드미컬했다. 모처럼 찾아온 ‘우... 2023-05-29 07:00[이은호]
끝도 없이 달린다, ‘분노의 질주10’ [쿡리뷰] 안락한 삶을 살아가던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에게 예기치 않은 위협이 들이닥친다. 도미닉 가족과 그 친구들의 평화를 깬 건 새로운 빌런 단테(제이슨 모모아). 과거 겁 없이 내달리던 도미닉은 이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 마... 2023-05-17 07:00[김예슬]
뻔한 공조? ‘메마데바’는 다를걸 [쿡리뷰] 정의감에 불타는 한 무대포 형사가 수사 도중 수상한 빨간 봉투를 집어 든다. 그가 봉투를 열자 주변에서 수상쩍인 이들이 하나둘씩 몰려들어 쌍수를 든다. 봉투의 정체는 영혼결혼을 알리는 성혼서. 하루아침에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2023-05-16 15:37[김예슬]
가왕 조용필이 쏘아 올린 청춘의 불꽃 [쿡리뷰] “아마 나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내뱉은 한 소절에 공연장에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무대 위를 온전히 채우는 가왕의 존재감에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다. 1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조용필&am... 2023-05-14 06:00[김예슬]
깊어진 비극, 짙어진 고독…박효신의 ‘베토벤’ [연휴에 뭐 볼까] 상처투성이가 된 채로도 우뚝 선 사람. 너덜너덜해질지언정 꺾이지 않는 사람. 가수 겸 배우 박효신이 뮤지컬 ‘베토벤’ 두 번째 시즌에서 보여주는 베토벤을 짧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시즌1 종연 후 한 달여 만에 돌아온 이 공... 2023-05-06 06:00[이은호]
왕이 택한 여섯 여자, 그녀들의 한풀이 [연휴에 뭐 볼까] 왕과 결혼한 여자에겐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 ‘식스 더 뮤지컬’(이하 식스)은 허황된 환상을 깨고 살벌한 역사를 보여준다. 배경은 16세기 잉글랜드. 헨리 8세 아내들이 맞은 ... 2023-05-05 06:00[이은호]
미지근, 그러나 뜨뜻한 ‘드림’ [쿡리뷰] 축구선수 윤홍대(박서준)는 지친 청춘이다. 세상을 호령하는 축구선수가 되고픈 그에게 신은 필요 이상의 재능을 주지 않았다. 미칠 듯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1등 선수가 눈앞에 있다. 아무리 달려도 1등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 2023-04-26 18:34[김예슬]
왔다, 우리 모두가 사랑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쿡리뷰] 미국 브루클린, 이 너른 땅덩이에 배관공이 얼마나 많을까. 씩씩한 마리오(크리스 프랫)와 소심한 루이지(찰리 데이) 형제는 특출난 게 없는 평범한 배관공이다. 사업 번창을 위해 TV 광고까지 과감하게 시도하지만 무한경쟁사회에선 ... 2023-04-26 06:00[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