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7인조’ 펜타곤 “사뿐사뿐 힘내볼게요”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03-15 18: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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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7인조’ 펜타곤 “사뿐사뿐 힘내볼게요” [들어봤더니]
그룹 펜타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그룹 펜타곤이 7인조로 돌아왔다. 군 복무 중인 멤버 진호와 후이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다.

펜타곤은 15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열한 번째 미니앨범 ‘러브 오어 테이크’(Love or take)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펜타곤은 타이틀곡 ‘두 오어 낫’(Do or not)으로 특유의 청량함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1.5인처럼 활동해야죠.”

메인 보컬인 진호에 이어 프로듀싱으로 펜타곤의 음악적 색을 잡았던 후이 또한 군복무에 돌입했다. 펜타곤은 당분간 7인 체제로 무대에 오른다. 다만 후이가 이번 앨범까지 작업을 마치고 신병훈련소에 입소한 덕분에 타이틀곡을 비롯한 앨범에서 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펜타곤 멤버들에게 두 멤버의 부재는 아쉬우면서도 팀 결속력을 다시 한번 다지는 기회가 됐다. 홍석은 “진호와 후이는 펜타곤의 큰 기둥이다. 많이 의지했던 두 사람이 없으니 오히려 서로 더 단합하고 화합했다. 우리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팀워크가 더 끈끈해진 만큼 이번 활동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신원은 “맏형과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참여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멤버가 있다고 생각하고 1.5인분씩 활동을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 “제로 사이다 같은 노래죠.”

펜타곤이 5개월 만에 내놓은 신곡 ‘두 오어 낫’은 이들의 음악적 색채와 화법이 돋보이는 노래다. 멤버 후이와 우석, 작곡가 네이슨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다른 남성 그룹처럼 강렬한 음악과 군무를 강조하는 대신 지금껏 펜타곤이 꾸준히 잘해왔던 청량한 음악과 무대를 준비했다.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에서 만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해 경쾌하고 밝은 톤으로 사랑을 노래한다. 

키노는 ‘두 오어 낫’을 ‘제로 사이다’에 비유했다. 그는 “청량음료처럼 톡톡튀고 시원하고 맛있다. 그런데 인체에 무해하다”면서 “우리는 우리에게 잘 맞는 옷을 안다. 음악을 비롯해 퍼포먼스까지 전문가와 함께 의논해 결과물을 낸다. 우리의 음악은 우리만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사뿐사뿐 힘내볼게요.”

펜타곤은 지난해 ‘데이지’로 첫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 데뷔 1471일 만에 거둔 값진 성과다. 멤버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당시를 회상했다. 키노는 “멤버, 팬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을 되돌아 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동시에 안 좋은 기억을 훌훌 털어버렸다.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는 눈물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5주년을 맞은 펜타곤은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신원은 “5주년이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질만큼 천천히 사뿐사뿐 에너지를 잃지 않고 쭉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키노는 “먼 훗날 우리가 만든 앨범과 노래를 모았을 때 ‘이게 펜타곤만의 음악'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음악적 원동력은 유니버스(펜타곤 팬덤명)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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