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진흥원, 1·2급이 맡는 본부장을 5급이 직무대리

23개 직위 중 절반 넘는 16개 공석…직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 

기사승인 2021-05-21 0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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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 1·2급이 맡는 본부장을 5급이 직무대리
출처=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 캡처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는 1·2급이 맡는 본부장직의 업무를 5급 직원이 직무를 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종합감사 결과, 진흥원의 각 본부장은 1~2급 이상으로 보해야 하지만 A본부장의 경우 5급 B팀장이 직무대리를 하는 등 전체 8개 직위 중 4개가 공석(겸직포함) 또는 직무대리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각 팀장·센터장은 4급 이상으로 보해야 하나 C팀장의 경우 5급으로, D팀장의 경우 6급으로 직무대리 하는 등 제체 23개 직위 중 16개가 공석(겸직포함) 또는 직무대리로 운영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직원 188명 중 비정규직이 68명(3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서별로는 정책본부의 경우 20명 중 비정규직이 11명으로 등 절반이 넘었고, 정규직은 7명(무기계약직 2명)에 불과했다. 

특히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의 경우 7명 전원이 비정규직이었고, 한의표준임상지침사업단의 경우는 무기계약직 4명, 비정규직이 6명으로 정규직은 한명도 없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새로운 정책환경에 맞춰 조직진단 및 경영혁신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추진하고, 주요 보직자 등에 대한 인력충원과 비정규직 구성비율 감소 등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미흡한 조직관리는 직원들의 복무관리에서도 나타났다. 

진흥원 복무규정상 병가는 연간 60일의 범위 안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병가일이 5일 이상일 경우 의사의 진단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감사에서 확인된 4명은 진단서 제출 없이 5일 이상의 병가를 사용했고, 직원 E씨는 건강검진으로 공가를 신청하고 실제 건강검진은 3달 뒤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조직은 1실 5본부 2사업단 5센터 18팀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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