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 고위험군에 대한 심리지원 강화

핫라인 통한 24시간 상담…청년·여성, 대응인력 등 맞춤형 심리지원

기사승인 2021-06-02 1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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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우울 등의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일 김부겸 본부장 주재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시도 경찰청과 함께 ▲2학기 등교확대 및 방역준비 상황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대책 등을 논의했다.

우선 중대본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코로나 우울 고위험군 심리지원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울 위험군은 2018년 3.8%에서 2021년 3월 22.8%로, 자살생각비율은 2018년 4.7%에서 2021년 3월 16.3%로 급증하는 등 국민들의 전반적인 정신건강이 저하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수행)에서 실시한 2021년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30대 우울위험군, 자살생각률과 여성의 우울, 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1년 1분기 자살사망동향에 따르면, 자살사망자는 전년 동기와 대비해 감소했으나, 여성(3.9%)과 19세이하(21.0% 증가), 20대(6.3% 증가) 70대(14.2%)에서는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 우울에 대응해 지난해 1월부터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고, 관계부처 합동 심리지원 대책(’21.8월, ’21.2월)을 마련하는 한편, 관계부처‧시도 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코로나19로 불안, 우울 등 마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여성, 대응인력과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보다 강화한다. 

우선 청년·여성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20‧30대 젊은층이 자주 이용하는 모바일앱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청년 특화 마음건강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대학교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MOU 체결 등 연계‧협력을 통한 마음건강 지원 강화 등 청년 맞춤형 정신건강 사업을 지원한다.

여성을 대상으로는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여성 마음건강사업, 난임‧우울증 상담, 20‧30대 여성 자살예방 정책지원단 운영(여가부-복지부), 임신부 숲태교(산림청) 등 다양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대응인력에 대한 소진관리도 강화한다. 코로나19 방역 업무로 지친 의료진과 대응인력의 심리지원을 위해,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보건소 등 관내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주기적 심리지원을 실시한다.

또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과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심리상담을 안내하고, 소진관리 프로그램, 숲 치유‧사찰체험 등 힐링‧치유프로그램, 찾아가는 상담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확진자, 완치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심리지원도 강화한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인 확진자에 대한 심리지원 강화를 위해, 센터 내 정신건강 전담 담당자를 지정하고, 정신건강평가를 실시해,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국가트라우마센터 또는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한편 격리해제 후 일상과 사회로 복귀하는 완치자에 대해 마음 건강 회복을 지원을 위해 완치된(격리해제) 시점에서 심리지원을 추가 안내하고, 심층상담을 제공해, 필요한 경우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지속적인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난 심리지원 인프라도 확대하는데 권역별 트라우마센터를 확충(’20. 2개소→‘21. 5개소)해 심리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마음 안심버스‘ 운영을 확대(’20. 1대→’21. 23대)해 찾아가는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 우울 실태조사(’21년), 중장기 패널조사(’21~’25)를 통해 국민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한다.

중대본은 청년‧여성 등 취약계층에 대한 심리지원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소속 직원과 관내 대응인력의 정신 건강을 위해 관계부처와 시도가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정부는 확진자와 가족, 대응인력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필요한 때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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