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영하권 '강추위' 지속…노인·어린이 '실외활동' 자제

갑작스러운 추위로 한랭질환 위험 높아, 음주 자제해야

기사승인 2021-12-18 1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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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영하권 '강추위' 지속…노인·어린이 '실외활동' 자제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강변 일대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질병관리청은 주말동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8일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다른 지역도 오전 7시 기준 경기 파주 영하 14도, 강원 철원 영하 14.5도, 태백 영하 14.1도, 대전 영하 11.3도, 전북 전주 영하 8.2도, 광주 영하 7.5도, 대구 영하 8.7도, 울산 영하 8.2도, 부산 영하 6.5도 등으로 확인됐다. 강원 대관령은 영하 16.3도였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바람이 차차 강해져 이날 밤부터 20일까지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에 풍속이 시속 30~60㎞(순간풍속 시속 70㎞ 이상)가 넘는 센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특히 취약할 수 있어 한파 시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2021-2022절기(12.1.~12.15.)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1명(사망 0명)으로 전년 동기간(67명) 대비해 53.7% 감소했지만 갑작스러운 추위로 저체온증, 동상 등의 한랭질환자가 급격히 늘 수 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하여 한파 시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며,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 한랭질환 발생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또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한랭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한파 특보 시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며, 특히 한파에 취약한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파 대비 건강수칙

△생활 습관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합니다.

△실내 환경

- 실내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 외출 전

- 날씨정보(체감온도 등)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입니다. 

△ 외출 시

-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로 따뜻하게 입습니다. 

한파 관련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경우

△ 어르신과 어린이

-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상시와 외출 시에 보온에 신경쓰세요.

△ 만성질환자(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세요.

△ 음주

-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여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세요.

△ 낙상(노인, 영유아,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자)

- 빙판길, 경사지거나 불규칙한 지면, 계단을 피해 가급적 평지나 승강기를 이용하고, 장갑을 착용하여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합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