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신규 확진 17만 넘었지만, 관리 가능”

“현 시점 유행 정점 이전의 고비이자 정책의 과도기”

기사승인 2022-02-24 14:33:47
- + 인쇄
방역당국 “신규 확진 17만 넘었지만, 관리 가능”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7만명이 넘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훨씬 느린 속도로 증가하는 만큼 아직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밝혔다. 24일 0시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 수는 581명이며 사망자는 82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7689명(치명률 0.31%)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률은 주요 국가들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인구 100만명당 재원 중환자 수는 9.36명, 사망자는 148명이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했거나 정점 이후 감소 추세인 국가 중에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의 인구 100만명당 재원 중환자 수는 미국 31.4명, 이스라엘 31.3명, 독일 28.6명, 캐나다 18.9명, 일본 16.2명, 영국 4.6명이다. 100만명당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 2821명, 영국 2360명, 독일 1453명, 이스라엘 1080명, 캐나다 949명, 일본 177명이다. 

방역당국은 중증화 및 사망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백신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에도 중증화 및 사망의 위험을 크게 낮춰준다”며 “아직까지 미접종인 분들은 예방접종을 꼭 받아달라. 또 3밀 환경의 고위험시설을 피하고 보건용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자주 환기하기 등 일상 속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후 전 연령 주간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다. 2월 셋째 주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연령 표준화 중증화율은 0.5, 치명률은 0.18%로 델타변이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다. 60대 이상 연령군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 및 사망률은 각각 2.49%와 1.38%로 델타 변이의 경우보다 낮다. 다만, 고연령일수록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더 높으므로 백신접종, 조기 검사 그리고 치료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전파력 높고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에 따라 방역대응의 핵심 목표는 고위험군 관리로 전환됐다”며 “현시점은 유행 정점 이전의 고비이고 정책 전환의 과도기다. 사회 각 분야에서는 필수기능 유지를 위한 자율방역체계를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4일 0시 기준으로 3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3085만명이다. 이에 따라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60%를 넘어섰다. 2월 말을 기준으로 접종 간격 3개월이 도래한 대상자 대비 3차 접종률은 75.6%다. 18~59세 연령층도 67.3%로 조만간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 단장은 “지난해 2월 26일 국내 첫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은 시간 내에 계획했던 접종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안전한 접종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주신 의료진, 지자체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현장 관계자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