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62만명 중 7만명은 집계누락 인원 … 실제 55만명

정점기 접근 사실… 정점 구간 다소 길게 이어질 수도

기사승인 2022-03-17 14: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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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62만명 중 7만명은 집계누락 인원 … 실제 55만명
부산 동구 부산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17일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으로 밝혔지만, 이중 7만명은 앞서 통계에서 집계되지 못한 인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제외하면 17일 신규 확진자는 55만명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우세화 이후 환자 증가를 예상해 대비해왔으나, 예상보다 큰 폭의 환자 증가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금일 보고된 62만명 중 7만명은 전전 날 통계에서 집계되지 못한 분들이 보고된 것이다. 이를 제외하면 55만명 정도의 발생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통계 집계가 미진함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에 따른 신고 보고체계를 단기간 내에 준비하고 전화시스템을 구축했지만 관련된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지 못해 집계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 발견된 문제점을 빠르게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에 따른 검사 편의성 증가로 그간 검사가 어려웠던 분들이 적극 검사에 참여함으로써 발견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 경우에는 환자 증가라는 부정적인 현상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면도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유행 정점 후에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상황이 보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명 ‘스텔스형 오미크론’이라고 불리는 BA 2형도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BA 2형이 2월 17% 수준에서 최근 26%까지 증가하고 있다. BA 2는 일부 국가가 채택한 PCR 검사에서 표적 유전자를 검출하기 어려워서 ‘스텔스 오미크론’이란 별칭으로 불리지만, 우리나라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PCR 검사는 처음부터 이를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점유율은 전세계적으로 99%를 넘고, BA 2도 점차 증가해 3월 1주에는 세계 점유율의 60.3%를 보인다”고 말했다.

BA 2는 일반적인 오미크론인 BA 1에 비해 30% 정도 높은 전파력을 보이지만, 중증도나 입원율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17일 0시 기준 3222만명이 3차 접종을 받았다.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62.8%다. 3월 말 기준 접종 간격 도래 대상자 대비 3차 접종률은 75.6%이고, 60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에는 93.9%의 높은 대상자 대비 3차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단장은 “현재 정점기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산세가 예상보다 높은 상황으로 정점 구간이 다소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력은 현재까지 사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 통제장치로는 한계가 있고, 고강도의 거리두기는 매우 높은 사회적 부담을 발생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오미크론이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낮다 하더라도 어르신과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에게는 위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경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