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이미지가 저랑 무관해져서 정말 기쁘다.” (‘쵸비’ 정지훈)

그토록 기다렸던 ‘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젠지 e스포츠 선수들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젠지는 28일 오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T1을 상대로 3대 0 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세트 마지막 T1의 넥서스를 파괴하기 직전 젠지 선수들의 표정은 매우 상기돼있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선수들은 무대 중앙으로 달려와 곧바로 우승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전수들은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우승 공약으로 “노래를 하겠다”고 밝힌 ‘도란’ 최현준은 “지금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이고 너무 좋다”며 “지금은 노래할 각이 나오지 않아서 다음 기회를 보겠다”고 웃었다.

‘쵸비’ 정지훈은 그동안 자신에게 씌워진 ‘무관’ 이미지를 탈피했다며 높은 텐션으로 말했다. 그는 “무관 이미지가 저랑 무관해져서 너무기쁘다”며 “계속 지켜봐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응원의 결실을 맺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룰러’ 박재혁은 “오늘도 우승 소감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거같다고 생각했다”며 기뻐했다. 그는 “6년동안 젠지에서 프로생활을 했는데,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서 “프로 생활을 하면서 잃은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은데, 올해는 얻은 것이 많은 한해가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2세트 ‘신지드’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리헨즈’ 손시우는 우승컵을 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더 잘할 수 있을것이란 느낌이 들고 부모님한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2017년의 저에게 계속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서야 우승컵을 든 것이 다행”이라며 “저희 젠지는 더 높은 곳을 위해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네 개의 팀의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을 세운 ‘피넛’ 한왕호는 “막내일 때 형들이 많이 이끌어준 것이 생각한다”며 “형들이 이끌어준 것처럼 팀원들에게 해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 결승이 끝나고 다시는 후회할 경기를 하지 말자고 했는데, 오늘 그 약속 지킨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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