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비영어 드라마 최초 美 에미상 4관왕

기사승인 2022-09-05 14: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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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비영어 드라마 최초 美 에미상 4관왕
‘오징어 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지난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가진 에미상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비영어 드라마가 에미상을 수상한 것은 ‘오징어게임’이 처음이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4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한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Creative Arts 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이 게스트상(단역상),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을 수상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시상식은 기술진과 스태프에게 상을 주는 자리다. ‘오징어 게임’은 수상한 4개 부문 외에도 주제가상, 촬영상, 편집상 등 총 7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에피소드마다 주인공 못지않게 활약한 단역 배우에게 수여되는 게스트상은 지영을 연기한 배우 이유미에게 돌아갔다. 이유미는 HBO ‘석세션’의 호프 데이비스와 사나 라단, 해리엇 월터, 애플TV+ ‘더 모닝쇼’의 마샤 게이 하든, HBO ‘유포리아’의 마사 켈리 등과 경합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징어 게임’, 비영어 드라마 최초 美 에미상 4관왕
‘오징어 게임’에서 지영을 연기한 이유미.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시각효과상 후보로는 ‘오징어 게임’ 외에 쇼타임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애플TV+ ‘어둠의 나날’, TNT ‘설국열차’, 넷플릭스 ‘바이킹스: 발할라’ 등이 올랐다.

스턴트퍼포먼스 부문에서는 HBO ‘배리’, NBC ‘블랙리스트’, 디즈니+ ‘호크아이’, 디즈니+ ‘문나이트’,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가 ‘오징어 게임’과 경합했다.

프로덕션디자인상은 미술상에 해당한다. HBO가 제작한 ‘더 플라이트 어텐던트’, ‘석세션’, ‘화이트 로투스’와 넷플릭스 ‘오자크’, 애플TV+ ‘세브란스: 단절’ 등이 경쟁 상대였다. ‘오징어 게임’ 세트장을 만든 채경선 미술감독은 지난 3월에도 미국 미술감독조합(ADG)상을 수상했다.

배우와 연출진에게 시상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오는 12일 열린다.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6개 부문에서 수상 후보로 지명됐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