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파리올림픽 2차 예선 ‘죽음의 B조’서 살아남을까

중국·북한·태국과 B조 편성…본선 진출 빨간불

기사승인 2023-05-18 16: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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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파리올림픽 2차 예선 ‘죽음의 B조’서 살아남을까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 결과. 대한축구협회(KFA)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북한, 중국, 태국 등과 ‘죽음의 조’에 묶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중국, 태국과 함께 B조로 배정됐다.

조 추첨은 지난 3월 산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세계랭킹 17위로 2번 포트에 속한 한국은 1번 포트의 일본, 중국, 호주 중 한 팀과는 만날 수밖에 없었다.

한국과 한 조에 묶인 중국은 여자축구에서 강팀으로 꼽힌다. 한국은 중국에 4승 8무 29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이 중국에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1대 0)이다. 설상가상 이번 2차 예선 B조 경기는 중국에서 열린다.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견뎌내야 한다.

또 4번 포트에서 북한이 배정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와 마주하게 됐다.

북한은 최근 국제 무대에 등장하지 않아 FIFA 랭킹에서 빠져 있지만, 아시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강팀이다. 한국은 북한과 상대 전적에서 1승 3무 15패로 절대 열세다. 2005년 8월 동아시안컵(1대 0)이 유일한 승리다.

태국 역시 3번 포트 필리핀(49위), 우즈베키스탄(50위) 3개국 중 44위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팀이다. 다만 한국은 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7승 1무 2패로 앞서고 있다. 특히 최근 4차례 연속 승리를 거머쥐었다.

올림픽 2차 예선 일정은 오는 10월 23일에 시작해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12개 나라가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1위와 조 2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최종예선에 올라간다. 세부 경기 날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내년 2월 말 열릴 예정인 최종 예선에서는 4개 나라가 2개국씩 분류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한다. 각 대결에서 승리한 두 팀이 올림픽 본선행 티켓 두 장을 가져간다. 한국은 가장 마지막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중국을 상대로 1차전 홈 경기 패(1대 2), 2차전 원정 경기 무승부(2대 2)를 기록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조 편성

A조 = 호주 대만 필리핀 이란
B조 = 중국 한국 태국 북한
C조 =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

이예솔 수습기자 ysolzz6@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