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기, 청소년 우울해지고 성인 신체활동 줄었다  

기사승인 2023-06-20 13: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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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기, 청소년 우울해지고 성인 신체활동 줄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청소년의 우울감과 자살 성향이 소폭 증가하고, 성인의 신체활동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의료원은 연동건 디지털헬스센터 교수 연구팀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건강행태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논문이 미국 의사협회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청소년 우울감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6~2019년 26.1%에서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 26.6%로 높아졌다. 자살 성향 역시 12.3%에서 12.5%로 소폭 증가했다.

우울감과 자살 성향은 여성, 대도시 거주자, 저소득 청소년에게서 더 높았다.

연 교수는 “청소년 우울감과 자살 성향 증가 방지를 위한 개인 맞춤형 공공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며 “팬데믹 이후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 데이터로 코로나19 기간 성인의 신체활동 증감 여부를 분석한 결과, 팬데믹 기간 전체 성인의 신체활동이 약 2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 교수가 임현정 경희의과학연구원 교수 등과 함께 별도의 연구팀을 꾸려 연구한 결과다.

신체활동 감소 정도는 노인(29%), 여성(29%), 대도시 거주자(30%)에서 특히 컸다.

연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성인이 30%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코로나 팬데믹 종결 이후 운동 활성화를 위한 범정부적 캠페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