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군사 정보 공유를 논의했다. 유럽과 한국의 안보가 따로 떨어진 게 아니라는 문제 인식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 연설에서 “NATO와 상호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ATO의 군사정보는 ‘전장정보 수립·수집 활용 체계’(BICES)를 활용해 이뤄진다. 한국은 여기에 참여해 군사 기밀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BICES는 BGX 운영 그룹이 운영하는 전산망으로 NATO 동맹국과 파트너국 간 정보공유를 위해 활용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지난 1월 방한 당시 한국에 군사 정보 공유 제안을 건넸고 우리 측은 실무 검토를 통해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NATO와 핵전력 관련 내용을 공유한다. 한국은 오는 18일 미국과 함께하는 핵협의그룹(NCG) 가동에 필요한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BICES의 기대효과로 △ 한·NATO 간 긴급 연락체계 구축 △ NATO 동맹과 민간·군사 정보 교환과 소통 △ 대외비 NATO 관련 회의에 실시간 화상 참석 등이다.

한편 군 정보 당국은 BICES 이사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공식 회원이 되기 위해 BICES 이사회와 NATO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