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멤버 첸·백현·시우민(이하 첸백시) 측이 SM엔터테인먼트 임원진을 고소했다.

26일 첸백시가 설립한 레이블 INB100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서울 성동경찰서에 이성수·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첸백시 측은 SM엔터테인먼트가 모기업인 카카오를 거친 음반·음원 수수료율을 통상적인 수준보다 낮은 5.5%로 적용하겠다고 구두 약속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걸고 있다. 이외에도 첸백시 멤버들의 개인 활동 매출액 10%를 가져가는 게 부당하다고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들 주장에 선을 긋고 있다. 지금도 첸백시 멤버들과 전속계약 기간 중인 데다, 개인 법인을 통해 개인 활동을 허용하는 대신 법인 매출 10%를 지급하는 합의서에 날인도 마쳤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첸백시가 개인회사를 차린 뒤 원헌드레드에 편입된 게 템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1년 전에도 다툼을 겪었다. 첸백시 멤버들은 소속사가 정산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6월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나, SM은 외부세력이 부당하게 아티스트에게 접근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양측은 공동 입장문을 내며 전속계약 내용을 일부 수정하고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알렸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