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대피 2200여명 귀가 못했는데… 주말 다시 장맛비

기사승인 2023-07-21 14: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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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대피 2200여명 귀가 못했는데… 주말 다시 장맛비
수도권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전국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대피한 2200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대피한 사람(누적)은 16개 시도 140개 시군구에서 1만1691가구 1만7940명이다. 대피주민 중 1426가구 2200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경로당·마을회관, 학교 같은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다.

시설 복구도 진행 중이다.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 2344건 중 57%(1344건) 정도 응급 복구가 완료됐으나 43%(1000건)는 여전히 복구가 진행 중이다.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말에 또다시 장맛비가 내릴 예정이라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이날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부딪쳐 중국 내륙에서 형성된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22~24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서해5도에는 주말 50~10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북부에는 최대 150㎜ 이상 내릴 가능성이 있다.

강원 예상 강수량은 강원내륙·산지 30~80㎜(강원내륙 많은 곳 100㎜ 이상), 강원 동해안 5~20㎜이다. 충청의 경우 대전·세종·충남 30~80㎜(충남북부와 충남남부서해안 많은 곳 120㎜), 충북중·북부 20~60㎜, 충북남부 10~40㎜ 비가 예상된다. 

호남은 광주·전남·전북서부에 30~80㎜(전남 해안과 전북 서해안 많은 곳 각각 120㎜ 이상과 100㎜ 이상), 전북 동부에 20~6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 예상 강수량은 경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30~80㎜(많은 곳 100㎜ 이상), 부산·울산·경남 중부 남해안·경남 내륙·경북 북부 20~60㎜, 대구·경북 남부·울릉도·독도 10~40㎜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