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MVP’ 강소휘 “버티자 했는데 우승, 선수들 자랑스러워” [KOVO컵]

기사승인 2023-08-06 10: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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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MVP’ 강소휘 “버티자 했는데 우승, 선수들 자랑스러워” [KOVO컵]
MVP를 수상한 강소휘. 한국배구연맹(KOVO)

MVP를 수상한 강소휘(GS칼텍스)가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GS칼텍스는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IBK기업은행과 여자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 1(26-28 25-23 25-13 25-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GS칼텍스는 이번 우승으로 역대 최다인 6차례의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21점을 기록한 강소휘는 MVP로 선정됐다. 강소휘의 공격 성공률은 47.62%에 달했다. 4세트 결정적인 백어택과 블로킹까지 기록하면서 공수 맹활약을 펼치며 22점을 올린 팀 동료 유서연을 제쳤다.

이로써 2017, 2020년에 이어 개인 3번째 컵대회 MVP를 수상하게 됐다. 컵대회 MVP 3회는 남녀부를 통틀어 강소휘가 유일하다. 

강소휘는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1세트가 잘 풀리지 않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듀스까지 몰고 가면서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다”면서 “2, 3세트를 우리가 잡으면서 잘하면 내가 MVP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강소휘는 4강전 승리 이후부터 ‘MVP를 수상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컵대회를 우승하고도 정규시즌에서 5위에 그쳤다. 이후 차상현 감독은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 중 하나로 강소휘에게 주장을 맡겼다.

강소휘는 데뷔 이후 GS칼텍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지만,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한 선수다. 강소휘로서는 부담이 심했을 터.

강소휘는 “원래도 에이스로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주장으로서도 똑같았다”면서도 “3일 연속 경기라 정말 힘들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경기 중에 계속 ‘’버티자‘고 얘기했는데, 정말 잘 버틴 것 같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쉴 틈도 없이 비시즌에는 국가대표에 차출되면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다. 여기에 소속팀으로 돌아왔을 때는 허리 통증이 있었다.

강소휘는 “호흡이 잘 맞지 않을까봐 걱정이 있었는데 경기를 치르다보니 문제가 없었다”면서 “한 팀에 오래있다보니 눈빛만 봐도 통하고 잘 맞는 게 있었다”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팀이 전체적으로 잘 해줬기 때문에 내가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서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번처럼 MVP를 받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미=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