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독감백신 국가 무료 접종대상자 확대 검토

기사승인 2023-08-11 06:24:12
- + 인쇄
보건당국, 독감백신 국가 무료 접종대상자 확대 검토
쿠키뉴스 자료사진

보건당국이 인플루엔자(독감) 국가 무료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말까지 국가 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연구용역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행정적 시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 예방접종 신규 대상을 도입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이 검토하고 있는 무료 접종 대상 후보 중 하나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이다.

만성질환자는 중증 인플루엔자 진행 위험이 높아 독감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국내 65세 미만 성인 만성질환자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38%로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다.

질병관리청은 만성질환자가 실제 병을 앓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행정정보가 제한적이어서 먼저 만성질환자에 대한 명확한 구분 기준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 시행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가 필수예방접종(NIP) 사업에 따른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이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0주 차(7월 23~29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분율)는 15.0명이었다.

직전 주(29주 차) 17.3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2022~2023년 절기 유행 기준인 4.9 명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