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이민청 유치활동 본격 나섰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30분거리 국제교류 요충지
다문화 넘어‘상호문화주의’신개념 선도적 구축
미래를 바라본 이주배경청소년 지원책 다양화

입력 2023-10-06 14: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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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이민청 유치활동 본격 나섰다
김포시 이민청 유치를 TF팀의 회의 모습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 도시인 김포시가 이민청 유치 활동에 본격 나섰다. 일찌감치 유치 TF를 구성한 김포시는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과 30분 거리에 있어 국제교류 요충지로서 다문화 인식전환 및 이주배경 청소년이 성장하기 좋은 도시 등 선도적 정책으로 문화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실질적인 조직을 구성했다.

국제교류 요충지로서 이민청 유치의 최적지

김포시는 지난 8월 30일 이민청 유치 TF를 구성했다. 무엇보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경인항, 인천항 등이 30분 내외 거리에 있는 입지가 자랑거리다. 거기다 GTX와 인천2호선, 서울 5호선의 연장계획이 있는 등 접근성이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항공교통, 자율주행 스마트도로 등 최첨단 미래교통 시스템 도입이 예정돼 있는 만큼 교통요충지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관내 7개 대규모 산업단지 및 제조업 등 풍부한 일자리가 있고 대곶지구 친환경스마트 재생사업 등으로 첨단 일자리 확대 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김포한강2콤팩트시티가 예정돼 있어 70만 대도시로의 급성장과 풍부한 개발 가용지로 거주 외국인에게 특화된 도시개발 중에 있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거주 외국인 지원책 등이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는 부분도 강점이다. 현재 김포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인 만큼 외국인주민에 대한 일자리, 교육, 복지, 정책분야에서의 다양한 정책이 갖춰져 있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는 그간 중첩된 규제로 수도권에 위치해 있지만 교통, 복지, 문화 등 부족한 시설로 희생해 왔다”며 “지난해 새 정부의 첫 신도시사업인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개발이 발표됐고, 접경지역 균형발전 차원의 시각에서 봐도 국가 공공기관 유치 및 이전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상호문화주의로 선도적 교류 활성화 나서

지리적 이점 외에도 김포시는 선도적인 다문화정책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주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일방향적인 다문화라는 개념에서 나아가 문화다양성의 가치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소통으로 다양한 정체성이 교류될 수 있는 상호문화주의를 비전으로, 실질적인 공간 마련 및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실효성을 도출하겠다는 전략이 수립돼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수동적인 수용을 넘어 대화와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상호문화주의를 지역에서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통진읍에 ‘상호문화교류센터’를 열어 인식전환에 선도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개소 예정인 상호문화교류센터는 외국인주민지원센터의 분소 역할을 담당하며, 내외국인 모두가 함께 하는 상호 문화교류 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교육 및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편견을 없애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교류와 소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주민들은 김포시상호문화교류센터가 내국인과 외국인주민간 사회통합을 위한 현안 해결 및 선제적 정책 추진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교육에 집중됐던 이주배경청소년들의 교류가 캠프 및 문화체험 등 실질적 교류로 확장되며 이주배경청소년의 국내생활 적응력은 물론 내국인의 다문화수용성 또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상호 문화교류 시설에서 향후 연차별적으로 문화교류 프로그램, 육아나눔터, 월별 테마국가 행사, 외국인주민 취업박람회 등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배경청소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정착하는 도시

지금까지 김포시는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초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국내 이주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여성가족부 국가사업비를 확보해 한국어교육, 심리·정서 지원, 교과목 학습지원 등을 진행하는 한편,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지역자원 연계사업 참여단체 및 기관을 공개 모집해 16개 단체 및 기관이 포함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민·관·학이 함께 하는 통합 네트워크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통합 네트워크 활동으로 참여단체가 거점화돼 관내 이주배경청소년들은 근거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상호문화교류센터 개소 후 문화체험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병수 시장은 “2018년에 2235명이었던 이주배경청소년이 2021년에는 3156명으로 증가하는 등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이주배경 아이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내국인 아이들도 상호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