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가 사실상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지지성원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진 후보와 김 후보는 지난 11일 당선 발표 전 각자 입장문을 발표했다. 진 후보는 민생을 챙기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당선 소감에서 진 후보는 “저를 선택해준 것에 감사드린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국 각지에서 지원해준 우리 당 많은 분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상식과 원칙,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당선이 확정되는 즉시 강서구민만을 바라보고 그간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분 1초를 아끼겠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낮은 자세로 구민을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눈높이에서 일하는 진짜 일꾼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 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다.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집권당이던 민주당의 안일함과 치열하지 못함, 부족함을 다시 한번 성찰하겠다”며 “국민의 공복으로 민생과 경제, 안전, 평화, 민주주의 회복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참담한 현실 속에서 국민께서 기대 속에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겠다”며 “두려운 마음으로 위대한 국민과 강서구민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입장문을 통해 “저를 지지해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재개발 약속을 믿고 성원해준 강서구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어려운 상황 속 전국에서 올라와 준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강서구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더욱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달라”며 “강서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밝혔다.

임현범⋅최은희⋅윤상호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