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가오’ 쩡치 “‘캡스’에게 ‘니코’ 센스 배웠다” [롤드컵]

기사승인 2023-10-30 08: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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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가오’ 쩡치 “‘캡스’에게 ‘니코’ 센스 배웠다” [롤드컵]
빌리빌리 게이밍의 ‘야가오’ 쩡치. 사진=차종관 기자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야가오’ 쩡치가 G2 e스포츠(G2)의 ‘캡스’ 라스무스 뷘터에게 ‘니코’ 플레이 센스를 배웠다고 말했다.

BLG는 29일 오후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라운드에서 G2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로 BLG은 3승 2패를 거둬 8강에 진출한 마지막 팀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룸에서 쩡치는 “오늘 경기는 정말 팽팽했다”고 말하며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승리의 비결을 묻자 그는 “저희 팀 5명이 모두 상대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게 비결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2세트에서 G2는 돌진 조합(카이사·리산드라·녹턴·니코·올라프)을 가져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쩡치는 “예상하지 못한 조합이었다. 그래서인지 라인전을 잘 못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2세트의 패인에 대해선 “제가 데스를 많이 쌓았고 팀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라고 분석했다. 스스로의 경기력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잘하진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쩡치는 BLG의 탑 라이너 ‘빈’ 천쩌빈을 콕 집어 “라인전이나 한타에서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이날 쩡치는 어떤 플레이를 제일 인상 깊게 즐겼을까. 그는 “라스무스 뷘터가 니코의 패시브를 사용해 대포 미니언으로 변신하는 센스를 어느 정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날 G2는 니코를 사용해 BLG를 압박하는 등 재미를 많이 봤다.

또 쩡치는 “T1전 패배 이후로 피드백을 많이 했다. 그 결과 상대 원거리 딜러가 잘하는 ‘칼리스타’와 ‘드레이븐’을 일관적으로 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BLG는 3개 세트 모두 칼리스타와 드레이븐에 밴카드를 사용했다.

쩡치는 “8강에 진출해서 기쁘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빨리 연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목표와 각오를 밝혀달라는 요청에 “일단 젠지e스포츠를 이기도록 하겠다”고 응했다. 쩡치는 BLG를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