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세계 최고 전구체 업체…외부 판로 확대할 것” [IPO 간담회]

기사승인 2023-11-02 1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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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세계 최고 전구체 업체…외부 판로 확대할 것” [IPO 간담회]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기자간담회. 사진=이창희 기자 

두산로보틱스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대어'로 평가받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청사진을 공개했다.

2일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평균 30%의 성장을 지속할 보인다”며 “전체 전구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의 원료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인 만큼 배터리 원가의 약 20~30%를 차지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018년 전구체 1공장을 시작으로 2021년 원료 1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2022년엔 전구체 2공장을, 올해는 원료 2공장을 준공했다. 아울러 향후 영일만 산업단지 내 약 12만㎡ 부지에 전구체와 원료 3, 4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3공장은 오는 2025년 1월, 4공장은 동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생산능력의 확대와 함께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매출액은 지난 2018년 569억 에서 2022년 6652억원으로 연 평균 84.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구체 생산능력은 7200톤에서 2만8333톤으로 약 4배 늘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이번 상장은 국내 배터리 산업 자급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구체의 95% 이상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연간 5만 톤의 전구체 생산 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연간 21만톤으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특히 외부 판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전구체의 상당량을 현재 에코프로비엠이 소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 비중을 다양화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외부 판매 비중을 최대 50%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이사는 “향후 세계 최고의 전구체 업체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경쟁사와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미래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차세대 전구체에 대한 개발을 지속해 전구체 시장 내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지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IPO를 통해 총 1447만6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3만6200~4만4000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투자 재원은 최대 6369억44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전기차와 이에 따른 전구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내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오는 8~9일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17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