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모험의 탑’과 첫 만남 “오! 진짜 재밌다”

기사승인 2023-11-10 0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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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모험의 탑’과 첫 만남 “오! 진짜 재밌다”
‘쿠키런: 모험의 탑’를 실행중인 모습. 사진=차종관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웰메이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울 청담동 데브시스터즈 사옥에서 ‘쿠키런: 모험의 탑’ 지스타 출품 사전 시연회가 앞선 8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오븐게임즈에서 개발한 쿠키런: 모험의 탑은 이용자 간 실시간 협력과 몰입도 높은 직접 조작 전투경험을 앞세운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이다. ‘쿠키런’ IP(지식재산권)로는 처음 3D 모바일 게임 형태로 제작됐으며 다음 해에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기자가 직접 해본 쿠키런: 모험의 탑은 세련된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더불어 3D 모델링이 적용돼 생동감 넘치는 액션이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쿠키런: 모험의 탑’과 첫 만남 “오! 진짜 재밌다”
쿠키런: 모험의 탑 스토리 컷신.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은 마법이 가득한 신비로운 탑 ‘팬케이크 타워’에 숨겨진 거대한 오븐의 봉인이 풀리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븐 속에서 깨어난 악한 기운들은 탑의 평화를 깨고, 이를 지키기 위해 가장 빛나는 마음을 가진 쿠키 ‘용감한 쿠키’가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는 여정을 떠난다. 팬케이크 타워는 층마다 각기 다른 모티브를 둔 세계로 구축돼 있으며, 이용자는 각 층에 따라 달라지는 몬스터와 다양한 기믹, 어드벤처 요소를 극복해야 했다.

게임은 스토리 모드와 레이드 모드 2가지 방식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혼자나 둘이서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어드벤처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고, 다른 이용자와는 역동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레이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쿠키런: 모험의 탑’과 첫 만남 “오! 진짜 재밌다”
스토리 모드의 스테이지. 데브시스터즈

스토리 모드는 팬케이크 타워의 비밀을 풀기 위해 떠나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어드벤처 형태의 콘텐츠로, 솔로와 듀오로 플레이 가능하다.

한 층은 10~15개 정도의 스테이지로 구성되며 층마다 중간 보스와 마지막 스테이지의 최종 보스를 해치워야 한다. 각 층은 마녀의 주방, 기차숲, 정글, 동굴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돼 있는데, 이에 맞는 전략과 쿠키를 선택하면 다양한 기믹과 탐험 요소를 더욱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다.

‘쿠키런: 모험의 탑’과 첫 만남 “오! 진짜 재밌다”
한 이용자 당 2종의 쿠키를 선택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

이 모드에서 이용자는 2종의 쿠키를 선택해 플레이 중 원하는 쿠키로 교체하는 ‘태그’ 기능도 사용할 수 있었다. 때문에 게임 시작 시 본인의 쿠키를 2개, 친구의 쿠키를 2개 선택해 플레이하게 됐다.

각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몬스터에 따라 쿠키를 전략적으로 교체하고 상황에 적합한 스킬을 발동시키면 플레이가 한결 수월해졌다. 태그는 특정 조작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즉각적으로 이뤄졌다.

‘쿠키런: 모험의 탑’과 첫 만남 “오! 진짜 재밌다”
인게임 전투 화면. 데브시스터즈

레이드 모드는 강력한 보스 몬스터에 맞서는 4인 스쿼드 협동 콘텐츠다. 4명의 이용자는 딜러와 힐러 등 포지션을 나눠 플레이해야 효과적으로 전투가 가능했다.

보스 몬스터를 물리치면 희귀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보스 몬스터는 시즌마다 변경되기에, 이용자는 이에 맞춰 새로운 전략과 메타를 구축해야 한다. 본인의 전투력이 낮으면 입장하지 못하는 레이드도 존재하기에 이용자는 쿠키의 능력치를 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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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의 지배자, 샤멍키. 데브시스터즈


처음 마주친 보스 ‘유적의 지배자, 샤멍키’는 번개주술을 시전하는 ‘번개 날리기’, 지팡이로 기운을 모아 공격하는 ‘탄막 투사체 발사’, 지팡이를 내리찍어 파동을 일으키는 ‘내려치기’, 토템을 원하는 위치에 떨어뜨리는 ‘토템 소환’ 공격을 시전했다.

우리 팀은 주먹질을 하는 용감한 쿠키, 힐러 역할을 하는 ‘첫사맛 쿠키’, 탄환을 난사하는 ‘호밀맛 쿠키’, 인파이터 역할을 하는 ‘크러쉬드페퍼맛 쿠키’로 조합을 짜서 공격에 나섰다. 보스는 토템을 소환하고 수많은 투사체를 날리며 팀원들을 공격해 왔지만, 끝내 용감한 쿠키의 특수공격과 궁극기 콤보에 쓰러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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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박쥐 우두머리, 베리뱃. 데브시스터즈


그 다음 마주한 보스 ‘껌박쥐 우두머리, 베리뱃’은 움직임을 둔화시키는 ‘껌 폭탄 공격’, 구르며 공격하는 ‘구르기 공격’, 360도 회전하며 초음파를 발사하는 ‘초음파 공격’을 시전하며, 동시에 맵 외곽을 무너뜨리는 ‘맵 축소’로 활동 범위를 제한시켰다.

이번엔 터렛을 설치하는 ‘꽈배기맛 쿠키’와 폭탄을 던지는 ‘체리맛 쿠키’를 이용해 레이드에 나섰다. 보스는 지형을 변화시키고 벽에 초음파를 날리는 등 강한 공격을 이어왔지만 이번에도 팀원들의 무자비한 공격에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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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확률과 난이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데브시스터즈


이용자 간 협력이 중요한 레이드 모드에서는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이모티콘 시스템으로 빠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체력이 모두 소진되면 쿠키는 유령으로 변하는데, 부활 시스템으로 팀원의 도움을 받아 부활할 수도 있다. 레이드 모드는 레벨 1부터 4까지의 난이도로 구성되며, 높은 난이도를 클리어할수록 팀에게 주어지는 보상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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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모험의 탑’에 대해 설명하는 강서영 프로젝트 매니저. 사진=차종관 기자


모바일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기자에게도 쿠키런: 모험의 탑의 인게임 조작 방식은 굉장히 간편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방향기, 특수 공격, 태그, 궁극기, 일반 공격, 대쉬가 조작 버튼의 전부였고, 모두 직관적이어서 활용하기 좋았기 때문이다. 캐릭터 액션과 더불어 효과음과 이펙트가 경쾌하고 타격감이 있어 전투의 손맛도 느끼기 쉬웠다.

쿠키는 각자 개성에 맞는 액션을 발휘하며, 모두 일반 공격 외에 특수 공격과 강력한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다. 시연회에서는 6개의 쿠키밖에 선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다양한 쿠키들이 인게임에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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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칸에 아티팩트, 오른쪽의 4개 칸에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


쿠키의 능력치를 쌓는 다양한 핵심 아이템으로 더 재미있는 전투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 패시브 기능을 즉각적으로 강화하는 ‘아티팩트’는 쿠키별로 최대 1개 착용이 가능하며, 각 쿠키에 특화된 아티팩트 착용 시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동한다.

주로 레이드 모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장비’는 공격력을 높여주는 무기와 이외 능력치를 증가시키는 상하의, 모자 등의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장비는 인게임 재화를 사용해 강화가 가능하다.

쿠키는 경험치 물약과 인게임 재화를 통해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쿠키 영혼석 조각과 인게임 재화를 통해 성급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었다. 쿠키의 레벨과 성급을 높이면 스킬 효과는 물론 기본 공격력, 방어력, 체력 등이 증가한다.

아직 개발 단계의 게임에서 BM(수익 모델)의 다양성을 바랄 수는 없겠지만, 당장은 뽑기와 이모티콘 판매 이외의 경우의 수가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플레이 경험 측면에서 이만큼 잘 만든 게임이라면 이용자가 지갑을 꺼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느껴졌다. 쿠키런: 모험의 탑이 시리즈 중 최고 흥행을 이끌어 데브시스터즈가 적자의 늪을 벗어날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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