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SSG 원클럽 은퇴 대신 한화서 현역 연장 결정

22일 2차 드래프트서 한화의 지명 받아
한화 구단과 논의 끝 현역 연장 결정키로

기사승인 2023-11-25 00: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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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SSG 원클럽 은퇴 대신 한화서 현역 연장 결정
2022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을 치고 환호하는 김강민. 연합뉴스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외야수 김강민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구단은 24일 “김강민이 오늘 대전의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구단 측에 선수생활 연장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화 구단은 오는 25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해야 하는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김강민은 올 시즌이 끝나고 SSG에서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 SSG의 2차 드래프트에서 35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한화 구단은 지난 22일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서 김강민을 지명했다. 한화 구단은 김강민의 기량이라면 1~2년은 충분히 선수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결국 김강민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

김강민은 SSG에서만 뛴 원클럽 맨이다. 2001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해 23년 간 한 팀에서만 뛰었다. 총 5차례(2007·2008·2010·2018·2022년) 우승 반지를 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역대 최고령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한 김강민이다.

SSG 팬들 사이에서는 김강민의 백넘버(0번)를 영구 결번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 만큼 김강민은 프랜차이즈 선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강민은 한화 구단을 통해 “23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다”고 운을 뗀 뒤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보내주신 조건 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 보겠다”고 인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