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장관, 3국 정상회담 재확인...연내 개최 어려울 듯

기사승인 2023-11-26 18: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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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장관, 3국 정상회담 재확인...연내 개최 어려울 듯
박진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왼쪽),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에서 열린 한일중외교장관회의에서 나란히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중일 3국이 26일 정상회의를 최대한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한 합의를 재확인했다. 다만 연내 개최는 일정 조율 상 어려울 전망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1시간 40여분간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가졌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 회의 이후 4년3개월여 만이다.

박 장관은 기자들에게 “정상회의에 필요한 준비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3국 협력 체제의 최정점인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한 합의를 재확인했다”면서 “정상회의 개최가 머지않은 시점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장관은 3국 정상회의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앞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은 한 방송사외 인터뷰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과 관련 연내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일 외교 장관도 정상회담을 통한 한중일 협력 관계 강화 및 정례화엔 뜻을 같이 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앞으로 있을 3국 정상회담을 위해 세 나라 협력의 바람직한 모습, 지역 및 글로벌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면서 “세 나라의 협력 진전은 세 나라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 평화 번영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장관 회의를 대승적 관점에 서서 세 나라 협력을 다시 ‘스타트’시키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왕이 위원도 “3국은 더 정직한 모습과 자세로 지역과 글로벌 발전을 위해 긍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일과 노력해 3국 협력이 다시 정상 발전 궤도로 복귀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