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자격 일시 박탈’ 황의조, 소속팀에서는 2경기 연속골

불법 촬영 의혹 논란, 대표팀 선발 잠정 배제돼
왓포드전에서 시즌 3호 골 기록

기사승인 2023-11-29 15: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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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자격 일시 박탈’ 황의조, 소속팀에서는 2경기 연속골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황의조. 노리치 시티(SNS)

불법 촬영 의혹으로 국가대표 선발에서 일시 배제된 황의조가 소속팀 노리치 시티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 왓포드와 원정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12분 골을 넣었다.

전반 3분 대니 배스의 선제골과 황의조의 추가골로 앞서가던 노리치 시티는 연달아 3골을 허용해 2대 3으로 패배했다. 7승 2무 9패(승점 23점)을 기록, 리그 14위에 위치했다.

황의조는 전반 12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상대 골문을 열었다. 지난 26일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자 시즌 3호 골. 그러나 황의조는 부상 의심으로 후반 17분 애실리 반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황의조는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박탈 당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8일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논의기구를 꾸려 황의조의 국가대표 선발을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국가대표 자격 일시 박탈이다.

KFA는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에 대해 사실 관계에 대한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SNS에 황의조에 대한 사생활 폭로글과 영상을 올린 여성 A씨가 지난 16일 구속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A씨는 지난 6월 SNS에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그와 여러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황의조의 형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사진 유포 협박을 받았다며 해당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황의조의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가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커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