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황희찬, 리그 8호골 기록…EPL 득점 4위 올라

3위 손흥민과 격차는 단 1골차…득점 4위 올라
EPL 입성 후 첫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

기사승인 2023-12-06 1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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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황희찬, 리그 8호골 기록…EPL 득점 4위 올라
득점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황희찬. 로이터 연합

올 시즌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황희찬이 리그 8호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번리와 홈경기에서 전반 42분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득점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울버햄튼은 5승 3무 7패(승점 18점)를 기록해 리그 12위에 자리했다.

경기는 박빙의 양상이었는데,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승리를 안겼다. 

선발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42분 마테우스 쿠냐가 전방으로 건넨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타이밍을 한 템포 늦추는 감각적 슈팅으로 득점했다. 

지난 13라운드 풀럼전에 이어 2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은 리그 8호골을 기록, 2021~2022시즌(5골)을 넘어 EPL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계속해서 새롭게 써 나가고 있다. 리그컵 1골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벌써 9골이다.

아울러 8골 2도움으로 EPL 입성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도 작성했다.

황희찬은 이번 득점으로 EPL 득점 랭킹 4위까지 올라섰다. 3위 손흥민(토트넘·9골)과 격차는 단 1골에 불과하다.

경기가 끝나고 황희찬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선제 득점을 올려 기뻤고 타이밍도 완벽했다”며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으며 득점 이후에 더 차분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울버햄튼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물오른 득점력에 “(이전과)크게 변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팀원들끼리 서로 잘 이해하면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비결을 언급했다.

그는 감독 게리 오닐에 대해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면서 “매우 지적이고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며, 좋은 정보를 준다. 우린 그를 따르면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다. 모든 득점은 팀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PL 사무국에 따르면 황희찬은 팬들의 투표로 뽑는 경 맨 오브 더 매치(최우수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83.5%의 지지를 받아 팀 동료인 다니엘 벤틀리(6.4%)를 크게 따돌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이날 황희찬에게 평점 7.22점을 줬다. 황희찬은 슈팅 2개, 키패스 1개, 볼경합 2회 승리, 볼터치 45회, 패스성공률 64%를 기록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황희찬이 깔끔한 마무리로 번리의 원정 경기 패배를 이어가게 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에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면서 “비록 지연되고 있지만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하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