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선수단 전원 ‘2023 LCK 어워드’ 수상…“선한 영향력 끼치겠다”

기사승인 2023-12-14 01: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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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선수단 전원 ‘2023 LCK 어워드’ 수상…“선한 영향력 끼치겠다”
T1 선수단. 사진=차종관 기자


T1 선수단 전원이 ‘2023 LCK 어워드’ 본상에서 수상했다.

지난 13일 오후 경기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2023 LCK 어워드가 열렸다.

올해의 선수상(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을 수상한 ‘페이커’ 이상혁은 “혼자만의 힘으로 온 게 아니다. 가족, 팀원, 많은 분들의 지지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들의 활약 덕이다. 공을 팀원들에게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제우스’ 최우제는 “작년에도 받고 올해도 받았다. 쟁쟁한 탑 라이너 사이에서 잘했구나 싶어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잘하는 모습 보이겠다”며 웃어보였다. ‘오너’ 문현준 역시 ”기분이 좋다. 내년에도 더 잘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상혁은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할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으며, ‘구마유시’ 이민형은 ”작년에 못 받아 아쉬웠는데, 올해 받게되어 기쁘다 내년에 올해의 선수상까지 오르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취재진과 T1 선수단의 일문일답이다. ‘케리아’ 류민석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불참했다.

T1 선수단 전원 ‘2023 LCK 어워드’ 수상…“선한 영향력 끼치겠다”
‘페이커’ 이상혁의 올해의 선수상(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를 수상 순간. 사진=차종관 기자


Q 한 해를 돌아본 소감이 어떻나

이상혁: 올해 대회에 모두 출전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돌아봤을 때 의미 있는 한해였다. 만족스럽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이유는

이상혁: 서머 시즌 때 부상도 있었고 부진하면서 늦게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강팀들을 이기고 올라가는 게 재미있었다

Q 어떤 팀과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나

최우제: 징동과 만났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도 그랬지만 경기가 힘들었다.
문현준: 징동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 위해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에 온 팀이다. 그래서인지 가장 힘들었고 재밌게 게임했다.
이상혁: 젠지e스포츠와의 경기를 많이 해서 그들과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민형: KT 롤스터와의 경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치열한 접전 끝에 5세트에서 역전승했기 때문이다.

Q 2024 시즌, 어떤 팀이 가장 기대되는가

이상혁: 젠지e스포츠가 가장 기대가 된다.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는 거 같고 팀합도 기대된다.
이민형: 젠지e스포츠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무난하게 강하다, 색다른 모습은 광동 프릭스에서 나올 것이다. 광동 프릭스를 다크호스로 뽑겠다.

Q 이상혁이 주변에 공을 돌리는 이유는

이상혁: 스스로 많이 생각하면서 내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팀 게임이고 많은 것들이 인과적으로 얽혀있다. 한 사람의 몫으로 이뤄지진 않는다. 팀원들 덕이라 생각한다.

T1 선수단 전원 ‘2023 LCK 어워드’ 수상…“선한 영향력 끼치겠다”
T1 선수단과 감코진. 사진=차종관 기자

Q 내년에 성장해야 할 부분은 뭐라 생각하나

이민형: 스프링과 월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MSI와 서머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할 듯하다.
이상혁: 다음 해에도 마찬가지로 개인의 성장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많은 자기관리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문현준: LoL은 계속 패치를 통해 새로운 게임이 되고 있다. 어떻게 바뀌든 잘 적응해야 한다. 노력을 통해 성장해야한다. 이상혁의 말대로 자기관리를 잘하며 게임하는 게 좋은 듯하다.
최우제: 내년에도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것들 이루고 싶다. 개인적으론 재밌게 잘 하고 싶다.

Q 월즈 우승을 작년에 놓쳤지만 올해는 해냈다. 어떤 차이가 있었길래 수상도 하게 됐나.

이민형: 지난 해 준우승 경험이 있었기에 올해 우승이 가능했다.
문현준: 준우승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달아 덕분에 상도 받고 우승도 했다.
최우제: 지난 해에 준우승하고 올해를 돌아봤을 때 위기가 많았다. 때가 올 때까지 잘 버틴 게 큰 듯 하다.
이상혁: 운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월즈에서 이르게 패배한 것과 부상으로 빠진 것이 심적 성장을 가져왔다.

Q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이유는, 추천해주고 싶은 책도 궁금하다.

이상혁: 감사하는 마인드 자체가 경기력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가치관을 잡고 생각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각자 흥미를 느끼는 책을 직접 골라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Q 스포츠에서 중요한 건 무엇인가

이상혁: 많은 이들이 치고받고 싸우는 걸 즐기고 자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진 듯하다. 앞으로 더욱 중요한 건 선한 영향을 끼치고 함께 발전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 많이 고민하며 프로 생활을 할 것이고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T1 선수단 전원 ‘2023 LCK 어워드’ 수상…“선한 영향력 끼치겠다”
올해의 선수상(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페이커’ 이상혁. 사진=차종관 기자

Q 꿈꾸던 월즈 우승도 이뤘다. 앞으로의 목표는

이민형: 월즈 우승이라는 꿈도 있었지만, 더 큰 꿈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다.
문현준: 월즈 우승 꿈 이뤘지만 욕심이 생겼다. 다음 해 목표도 우승이지만, 다치지 않으면서 즐겁게 하는 것이 꿈이다.
최우제: 월즈 우승이 꿈이라기 보다는 재밌게 프로 생활을 하는 게 꿈이다. 그래서 동기부여 잃지 않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재밌게 하고 싶다.

Q ‘꼬마’ 김정균 감독의 입단에 대한 생각은

이민형: T1 입단할 때 T1의 선수들을 보고 들어온것도 있지만 김 감독과 함께하고 싶어서 온 것도 있다. 시기가 안 맞아서 같이 못 했는데, 기회가 생겨서 기대된다. 같이 우승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이상혁: 다시 하게 되서 반갑고 기대된다. 감독님은 선수들이 경기에 잘 임할 수 있게 지도해주시는 분이다. 다음 해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문현준: 처음 김 감독과 하는 시즌이다. T1에 오래 계셨던 만큼 감독 역할을 잘하실 것을 기대하면서 즐길 것이다.
최우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잠깐 같이 해봤다.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재밌는 일 있을지 기대된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민형: LCK 어워드를 만들어서 선수들을 빛나게 해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이상혁: 올해의 선수상 수상 소감을 잘 못했다. 앞으로도 해야 할 걸 열심히 하겠다.
문현준: 꿈을 이뤘을 때, 잘할 때, 부진할 때 곁에 있는 팬분들 덕분에 웃으며 했다. 반대로 팬분들이 자기가 꿈꿔왔던 순간을 펼치도록 힘이 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최우제: 팬분들이 따듯한 연말 보내길 바란다.

광명=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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