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정은 ‘도발적 망언’ 멈추고 평화 구축 해야”

“김정은, 도발 명분 쌓기 우려”
“北, 적대 행위 반복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

기사승인 2023-12-31 15: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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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정은 ‘도발적 망언’ 멈추고 평화 구축 해야”
북한은 지난 26일부터 개최되었던 연말 전원회의가 30일 결속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정은 정권을 향해 적대적 행태를 멈추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 수호를 가장 큰 책무로 삼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언제라도 북한 김정은 정권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며 대한민국과의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명백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적대 행위를 반복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이 상황을 오판해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면 대한민국은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이를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그 어떠한 도발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리는 도발적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북한의 이런 말 폭탄이 향후 대한민국에 대해 도발을 감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거둘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인다면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있다는 점을 대북 정책의 확고한 원칙으로 이미 제시한 바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아울러 “핵무기에 대한 북한의 집착은 스스로를 더욱 깊은 고립의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은 즉각 적대적 행태를 멈추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길로 복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대한민국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