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방심위, 16일 방송소위 정기회의 취소

기사승인 2024-01-16 1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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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방심위, 16일 방송소위 정기회의 취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모습. 방심위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과 위원 간 고성 논쟁으로 파행을 겪은 방송통신심위원회가 16일 예정된 방송심의소위원회 정기회의를 취소했다.

방심위 측은 이날 “일부 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혀 와 방송소위와 광고소위(광고심의소위원회) 회의는 취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불참 통보를 한 위원이 누구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방심위는 야권 추천 인사인 옥시찬·김유진 위원을 해촉해달라고 지난 12일 의결한 상태다. 아직 대통령 재가가 떨어지지 않아 두 위원도 오늘 정기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다. 이날 회의에선 9일 처리하지 못한 MBC ‘뉴스데스크’의 후쿠시마 오염수 보도 등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었다.

옥 위원은 류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이 제기되자 9일 회의에서 “네가 위원장이냐”며 욕설한 뒤 퇴장해 품위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해촉 건의안이 의결됐다. 김 위원은 당일 회의 안건을 특정 언론에 공개해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방심위는 판단했다.

류 위원장은 주변인에 민원을 사주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방심위 직원이 민원인 정보를 특정 언론에 유출했다며 방심위 명의로 수사를 의뢰해 경찰이 전날 방심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