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과 딱 맞아” 매튜 본·헨리 카빌 만난 ‘아가일’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4-01-18 11: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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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과 딱 맞아” 매튜 본·헨리 카빌 만난 ‘아가일’ [들어봤더니]
영화 ‘아가일’(감독 매튜 본)에 출연하는 배우 샘 록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와 헨리 카빌(왼쪽부터)이 18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내한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배우 헨리 카빌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이 한국 기자단 앞에 섰다. 18일 오전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아가일’(감독 매튜 본) 기자간담회를 위해서다. 다음 달 7일 개봉을 앞둔 ‘아가일’은 자신이 쓴 스파이 소설로 전 세계 스파이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설의 스파이 요원 아가일(헨리 카빌)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킹스맨’ 시리즈로 국내 관객과 친숙한 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감독은 건강상 이유로 이번 내한 행사에 불참했다.

“‘아가일’은 한국에 딱 어울리는 영화”

‘아가일’은 한국에서 영화를 최초 공개한다. 전 세계 홍보 일정 역시 한국에서 개시한다. 매튜 본 감독은 내한이 불발되자 “내게 항상 영감을 주는 나라를 방문하기를 몹시 고대했었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로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다. 이날 단상에 오른 배우들도 한국 사랑을 뽐냈다. 처음으로 내한한 하워드는 “평생 한국에 오고 싶어 하며 살았다”고 했다. 록웰은 “영화계에 속한 사람으로서 재능 있는 영화감독이 많은 한국에 온다는 건 의미가 깊다”며 감회를 드러냈다. 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카빌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국내 팬들의 환대에 놀랐단다. 하워드는 “거칠고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만큼 한국에 딱 어울리는 영화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韓과 딱 맞아” 매튜 본·헨리 카빌 만난 ‘아가일’ [들어봤더니]
‘아가일’에서 아가일 역을 맡은 배우 헨리 카빌. 사진=임형택 기자

“매튜 본과 협업, 모든 기대를 뛰어넘었다”

매튜 본 감독은 특유의 독창적인 연출방식으로 골수팬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들 역시 이 같은 감독과의 협업이 새로움으로 다가왔다고 입을 모았다. 20년 전 감독의 과거 작품 오디션을 봤던 하워드는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로켓맨’(2019)에 출연하며 연을 맺고 ‘아가일’에 합류했다. 하워드는 ‘아가일’을 두고 “믿을 수 없는 여정”이라면서 “내가 가졌던 모든 기대를 뒤엎고 뛰어넘었다”고 했다. 카빌은 “감독님과 작업은 늘 즐겁다”며 “경력을 쌓아갈수록 감독님과 더 많은 작업을 함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록웰은 ‘킹스맨’을 본 뒤 감독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내다 ‘아가일’에 출연했다. 극에서 록웰은 춤을 곁들인 액션 장면을 선보인다. 경쾌한 탭댄스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전언이다. 감독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대사를 덧대고 아이디어를 내는 등 자유롭게 극을 만들었다. 헨리와 록웰은 “유머가 어우러진 스파이 액션을 눈여겨봐 달라”면서 “오마주가 담긴 코미디 역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가일’ 후속 예정… 개봉 첫 주에 많이 봐주길”

매튜 본 감독은 ‘아가일’의 후속작 두 편을 함께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속편에는 전설의 스파이 아가일의 젊은 시절이 담긴다. 카빌은 해당 작품에도 출연한다. 카빌은 이 같이 밝히며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일 것”이라고 했다. 하워드는 “‘아가일’이 어떤 평을 얻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전 세계 영화 산업이 위협을 받고 있는 만큼 영화 작업을 향한 지지가 필요하다. 개봉 첫 주에 영화관을 찾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빌 역시 “후속을 보고 싶다면 극장으로 달려와 달라”면서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하워드와 록웰 역시 “순도 100% 오락영화”라면서 “아이맥스 등 큰 상영관에서 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