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 앞세운 하나카드, 준PO 선취점 [PBA]

김가영, 2세트 복식서 7득점·6세트 승리 ‘수훈갑’
사카이도 2세트·4세트 복식서 활약 팀 승리 견인
20일 오후 4시 2차전…1-1 동률 시 9시30분 3차전

기사승인 2024-01-19 15: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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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여제’ 김가영 앞세운 하나카드, 준PO 선취점 [PBA]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당구 여제’ 김가영이 환호하는 모습. PBA 

하나카드가 ‘우먼 파워’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에서 에스와이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하나카드는 2승을 합작한 김가영과 사카이 아야코(일본)의 맹활약에 힘입어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2로 꺾었다. 이로써 하나카드는 3전2선승제인 준PO서 중요한 고지를 선점하며 플레이오프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하나카드가 웃었다. 하나카드는 ‘베트남 특급’ Q.응우옌과 김병호가 선봉으로 나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박인수를 11:10(7이닝)으로 제압했다. 특히 Q.응우옌은 2:9로 뒤지던 5이닝째 하이런 7점을 비롯해 11점 중 10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기분 좋은 역전 승리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곧바로 김가영과 사카이가 1승을 보탰다. 한지은-한슬기를 상대한 둘은 3이닝만에 김가영이 첫 득점을 올렸고 이후에도 3이닝서 한지은에 하이런 5점을 내주며 1:5로 끌려갔다.

‘당구 여제’ 김가영 앞세운 하나카드, 준PO 선취점 [PBA]
한지은⋅한슬기. PBA

김가영이 다시 5이닝서 3득점을 추가하며 추격을 시작했고, 이후 공타없이 9이닝까지 김가영이 7득점, 사카이가 2득점으로 9점을 채웠다. 반면, 에스와이는 한지은의 하이런 이후 공타로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9:5(9이닝) 하나카드의 승리.

에스와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스페인 3쿠션 전설’ 산체스가 본인의 진가를 발휘하며 4이닝만에 15득점을 뽑아냈다. 뱅크샷 없이도 5-2-5-3득점을 차례로 연결하며 15점을 채웠다. 하나카드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도 2이닝째 하이런 10점, 13득점까지 추격했으나 날 선 산체스의 공격력을 뒤쫓기엔 역부족이었다.

호흡을 가다듬은 초클루는 4세트서 사카이와 황득희-이우경을 7이닝만에 9:4로 제압하며 세트스코어 3:1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5세트서 박인수가 신정주를 11:9(8이닝) 물리치면서 다시 에스와이가 세트스코어 2:3,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칫 풀세트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당구 여제’ 김가영이 6세트서 팀 승리를 매듭지었다. 김가영은 초구를 뱅크샷으로 연결한 이후 3이닝째 1득점, 6이닝째 1득점, 9이닝째 남은 4득점을 몰아치며 9이닝만에 9: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지은은 2이닝서 뱅크샷을 포함한 6득점으로 김가영을 앞질렀으나 이후 5이닝 동안 공타로 돌아선 것이 뼈아팠다.

‘당구 여제’ 김가영 앞세운 하나카드, 준PO 선취점 [PBA]
한지은. PBA

1승을 먼저 챙긴 하나카드와 1패를 안은 에스와이는 19일 오후 4시부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돌입한다. 하나카드가 승리를 거둔다면 곧바로 플레이오프로 진출하고, 에스와이가 승리를 거둘 경우, 같은 날 밤 9시30분부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

포스트시즌 2차전 경기 출전 명단은 19일 오후 12시에 발표되며, 1-1로 맞서 3차전이 진행될 경우에는 2차전 종료 직후 3차전 경기 출전 명단이 발표된다.

한편 PBA는 포스트시즌을 맞아 SNS를 통해 ‘우승 팀 예측’ 이벤트를 진행한다. 파이널 우승팀을 예측하면 10명을 추첨해 우승팀 전원 사인볼과 우승 기념 굿즈를 제공한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A,B 파이널까지 승리하는 4개 팀을 모두 예측해 적중할 경우에는 차기 시즌 팀리그 전 경기 관람권(1인2매)을 제공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