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에도 불구하고 더욱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1라운드 광동 프릭스와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완승했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댄디’ 최인규 감독은 “2대 0으로 이겨 기쁘다. 생각보다 힘든 경기였다. 연승이 안 끊기고 지속돼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란’ 최현준은 “첫 주차 2연승을 했다. 시작이 좋다. 개인적으로 첫 경기보다 경기력이 더 올라왔다고 생각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첫 주차라서 팀마다 (메타) 해석 방향이 다르다. 저희도 완벽히 이해한 건 아니다. 2번째 경기를 하며 저희 팀만의 해석 방향을 잡았다. 잘 맞는다기보다는 잘 맞춰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최 감독은 “‘아지르’ 대 ‘코르키’ 구도에서 코르키가 패시브를 들고 왔을 때 두려움을 느껴 한타를 못 이기는 구도가 나왔다. 당황스러웠다”며 아쉬운 장면을 설명했다.

최현준은 “초반에 한타를 할 때 합이 좋았다. 정해진대로 5명이 다 움직이려 했던 게 좋게 느껴졌다. 다만 라인전 실수를 보완하고 싶다”고 첨언했다.

새롭게 리빌딩된 팀에 대해 최현준은 “새로운 선수들은 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성격이다. 감독과 코치진도 이전 팀과는 다른 방향성의 피드백을 해주시는 것 같다. 잘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 역시 “최현준은 같은 팀에 와서 보니 순한 느낌이 있다. 인게임에서도 단단하고 스마트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고 칭찬했다.

최 감독은 공허 유충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허 유충을 먹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조합이라면 중요도를 높게 둬도 되는데, 그게 아니라면 우선 순위를 고민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최현준은 “탑 라이너 입장에서는 주도권이 있으면 챙기기 쉽다. 다만 탑라인을 크게 손해 보며 챙겨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게임 굴리기에는 유충이 좋다고 생각한다. 게임마다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바뀐 맵에 대한 문답도 오갔다. 최 감독은 “대부분 블루 사이드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회는 레드 사이드가 더 많이 승리한다. 대회 2주차까지도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최현준은 “첫 주차에 두 경기를 승리했지만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실 수도 있다. 저희 더 잘할 수 있다. 조금만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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