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설 차례상 비용…“전통시장 22만원·대형마트 25만원”

기사승인 2024-02-05 11: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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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설 차례상 비용…“전통시장 22만원·대형마트 25만원”
사진=임형택 기자

서울에서 설날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약 22만5000원, 대형마트에서는 약 25만6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차례상 준비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604원으로 대형마트(25만6200원)보다 3만원 가량 저렴했다. 가락시장 내 가락몰의 경우 20만6657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조사됐다.

작년(전통시장 21만8320원·대형마트 26만6172원)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3%(7284원) 올랐고, 대형마트는 3.7%(9972원) 하락했다.

공사는 “정부가 대형마트 농수축산물 품목에 대해 할인지원을 하는 비율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대형마트에서 준비하는 차림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사과·배 등 과일류가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많이 올랐고, 수산물도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소폭 증가했다.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안정세를 보였다.

대표 농수축산물 가격을 보면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사과 3개(개당 약 400g) 평균 1만3231원(작년 7647원), 도라지는 300g 기준 5307원(작년 4917원), 산적용 쇠고기는 200g 9836원(작년 1만399원), 돼지고기는 200g 2456원(작년 2662원)이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품목별로 비교하면 과일류는 전통시장이 평균 8%, 축산물은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래떡·쌀·두부 등도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반면 채소류를 비롯해 청주·식혜·다식 등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