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준연동형 유지·통합비례당 창당’ 당론 “만장일치”

“4년 전 위성정당과 달라…제3당과 함께 비례정당 구성”
“연동형 기반, 尹 정권 심판에 함께할 정당·단체와 협력”

기사승인 2024-02-06 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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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준연동형 유지·통합비례당 창당’ 당론 “만장일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준연동형 선거제도를 유지하고 통합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두 가지 안을 의총에서 보고했다”며 “의원들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결정 사항에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서 현행 제도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탕으로 통합비례정당을 만들어 윤석열 정부 심판에 함께하는 모든 정당, 정치 단체들과 뜻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위성정당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이재명 대표도 부인하지 않겠다 했지만, 4년 전 했던 위성정당과 통합비례정당은 성격이 다르다”며 “그때는 민주당 중심으로 다른 정당들이 빠졌지만, 지금은 제3정당과 함께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통합비례정당에 합류하는 정당·시민단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특정지은 상태가 아니”라며 “구체적으로 정당 형태를 띈 제정당과 우선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시민사회와 논의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비례정당의 경우 ‘후보 검증이 잘 안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비례대표 후보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자격과 공적 마인드를 가졌는가 하는 것”이라며 “그런 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 이름으로 비례대표를 공천할 경우 거의 사표로 처리될 것”이라며 “국민 주권 의사와 표이 왜곡되는 문제가 있어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통합비례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위성정당 창당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책을 강구하되 준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면서 야권의 대연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