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 유한양행…조욱제 대표 연임 무게

기사승인 2024-02-13 14: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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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 유한양행…조욱제 대표 연임 무게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유한양행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재선임 안건이 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급여 확대 등 실적을 이끈 조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2021년 3월 임기를 시작해 3년간의 경영을 마치고 오는 3월 대표이사직에 대한 재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은 오는 3월1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감사위원 등을 비롯해 조 대표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조 대표는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이후 경영관리 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2017년 3월 부사장 임명에 이어 2021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조 대표 선임 이후 유한양행은 점진적인 외형 확대를 이뤘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유한양행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조8590억원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6% 증가한 568억원이다. 당기순이익도 1425억원으로 전년보다 57.4% 늘었다.

유한양행 측은 전문의약품 실적 증가, 지배·종속회사의 매출과 라이선스 수익이 커지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도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1차 치료제로써 급여 확대를 인정 받으면서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1차 치료제로로 미국 허가 준비에 돌입한다는 점과 렉라자를 이을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순차적으로 임상에 들어서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욱제 대표는 3년간 경영 능력을 입증해왔으며, 렉라자 급여 확대에 이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역대 대표이사들이 관행처럼 1회 연임을 이어온 만큼 조 대표도 연임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조 대표는 1월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진입하기 위해 렉라자가 혁신 신약으로써 성공적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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