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증가세 꺾였다…1월 가계대출 8000억↑

기사승인 2024-02-14 15: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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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증가세 꺾였다…1월 가계대출 8000억↑
금융위원회 제공.

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10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주담대 증가세는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10일 발표한 ‘2024년 1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해 12월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전월(2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1월 4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원) 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을 보면 지난해 △10월 5조7000억원 △11월 5조7000억원 △12월 5조1000억원으로 3개월 연속 5조원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2금융권 주담대도 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총 3조3000억원 줄었다.

업권별의 경우 1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1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은행권 주담대는 정책모기지 감소에 따라 증가세가 5조1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감소폭은 전월 2조9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상호금융권(-2조5000억원)과 보험업권(-5000억원)에서 가계대출이 줄어든 반면, 여전사(4000억원)와 저축은행(1000억원)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1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소폭 확대됐으나, 작년 하반기 월 평균 3조8000억원이 증가한 것과 비교해 4분의1 수준”이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다소 확대되는 등 시장상황 등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변동 가능한만큼, 향후에도 주택시장 동향 및 가계대출 증가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예외 사유 축소, 민간 장기 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주택금융공사 사업 개편 등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