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쇼크 딛고 뉴욕증시 랠리…엔비디아 시총, 3위 알파벳 추월

기사승인 2024-02-15 06: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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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쇼크 딛고 뉴욕증시 랠리…엔비디아 시총, 3위 알파벳 추월
뉴욕증권거래소.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 전망에 급락한 지 하루 만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포인트(0.4%) 상승한 3만842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5포인트(0.96%) 뛴 5000.62, 나스닥지수는 203.55포인트(1.3%) 오른 1만5859.1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증시는 1월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위축되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물가는 시장 예상보다 높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2%)로 조금씩 근접하고 있는 사실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오스탄 굴스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몇 달간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올 수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로 돌아가는 경로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한 달간 CPI가 나왔다고 해서 흥분하지 말자.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종목별로 보면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 주가는 2.46% 오르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이날 739.00달러를 기록, 시총은 1조8250억달러로 집계됐다. 알파벳은 이날 0.55% 오른 145.94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1조8220억달러다. 현재 시총 1위와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다.

공유차량업체 리프트 주가는 지난 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35.12% 급등했다. 우버 주가는 사상 첫 연간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7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14.73% 뛰었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1.74%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크리스토퍼 하비 웰스파고 주식 전략 책임자는 고객 메모를 통해 최근 5000선을 넘으며 상승세를 보인 S&P500지수를 언급, 올해 상반기 시장 변동성을 예상하고, 앞으로 최소 5%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롱보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는 로이터에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지와 관계 없이 시장은 연준이 두려워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연준은 너무 일찍 금리를 내려 다시 올려야 하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이것이 이번 랠리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