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 ‘권광석·김옥찬·황병우’ 3파전

기사승인 2024-02-15 10:13:39
- + 인쇄
DGB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 ‘권광석·김옥찬·황병우’ 3파전
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그룹은 1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사전 공개된 바와 같이 약 4주간에 걸쳐 숏리스트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회추위원 및 외부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해 후보자 검증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고했다. 

회추위는 △회추위원 인터뷰 △금융전문가 심층 인터뷰 △경영 전문성 평가 △행동면접(B.E.I) 평가 △외부전문기관 심층 심리검사 등 세부 프로그램 결과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권광석 우리금융캐피탈 고문(전 우리은행장), 김옥찬 홈&쇼핑 대표이사(전 KB금융지주 사장), 황병우 현 DGB대구은행장등 3명을 최종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최종후보군은 향후 2주간 ‘최종후보자 선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종합적인 경영 역량을 추가로 검증받는다. 프로그램은 △CEO급 외부 전문가 1:1 멘토링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로 구성돼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금융, 경영 및 리더십 분야의 최고 전문가 4명이 멘토로 참여하고, 1:1 멘토링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종합평가를 한다.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는 후보자가 제시하는 그룹의 비전 및 중장기 전략, 실천 과제 등에 대해 회추위원이 평가한다.

DGB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 ‘권광석·김옥찬·황병우’ 3파전
(사진 왼쪽부터)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각사 제공

금융권에서는 현직인 황병우 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숏리스트 확정에 시중은행장을 지낸 거물급 인사가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아직 확정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유일한 내부출신 후보는 황병우 행장이다.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 후 지금까지 ‘DGB금융맨’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196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 이후 영업점장, 은행장 비서실장, DGB금융지주 전무 등을 거쳤다.

또한 황 행장의 경우 남은 행장 임기 동안 겸직이 가능하고,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가장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인물로서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측면도 있다.

외부 인사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은 DGB대구은행에 비해 규모가 큰 시중은행장 경험과 금융지주사 경력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권 전 행장은 1963년 울산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밟았다. 1988년 우리은행 입행 후 2018년 우리PE자산운용 대표, 2019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를 거쳐 2020년 우리은행장에 올랐다.

김옥찬 전 사장은 2013년 국민은행장(직무대행), 2014년 SGI서울보증 사장 이후 2016년 KB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2020년부터 유통업체 홈앤쇼핑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다양한 직군에서 CEO를 경험했다는 장점도 있다.

회추위는 “남은 경영 승계 절차에서도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견지해 최고의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최종후보자를 추천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