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경계감에 뉴욕증시 혼조…다우만 0.25% 하락

기사승인 2024-02-28 06: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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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 경계감에 뉴욕증시 혼조…다우만 0.25%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82포인트(0.25%) 내린 3만8972.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5포인트(0.17%) 상승한 5078.18, 나스닥지수는 59.05포인트(0.37%) 오른 1만6035.3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오는 29일 발표될 1월 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PCE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꺾였다. PCE 마저 시장 예상을 웃돌면 연준의 노력에도 물가가 다시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 건전성과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PCE 가격지수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미셸 바우만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있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제프리 슈미드 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물가 상승이 연준의 목표치(2%)를 웃돌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한 만큼 금리 인하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6.7로, 전월 110.9보다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115도 크게 밑돌았다.

종목별로 보면 애플 주가는 전기자동차 제작 프로젝트 ‘타이탄’을 10년 만에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0.81%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미 법무부가 이 회사에 대한 독점 금리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2.27% 하락했다.

백화점체인 메이시스 주가는 향후 3년간 매출 하위 기준으로 전체 매장의 30%에 해당하는 150개 점포를 폐쇄한다는 발표 이후 3.37% 올랐다.

주택리모델링 용품 판매업체 로우스 주가는 지난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76% 상승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 줌 비디오와 힘스앤허스 주가도 각각 8.00%, 30.93% 급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주요 경제지표를 대기하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에 “큰 방향성이 없다”며 “각자 다른 드럼연주자의 비트에 맞춰 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때까지 투자자들은 중소형주로 다각화하지 않고 관망할 것. 그들은 기다리며 지켜보고 싶어한다”고 했다. 케이스캐피털자문의 켄 폴카리 총괄 책임자는 로이터에 “시장은 자신이 기대(금리 인하)한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