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천 논란에 “세대교체 위한 필연적 갈등…우린 ‘명문’ 정당”

이재명 “탈당 자유지만…국민 선택에 따른 결과”
임종석 등 컷오프 반발에 “우린 같은 뿌리…‘이재명+문재인 정당’”

기사승인 2024-02-28 15: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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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천 논란에 “세대교체 위한 필연적 갈등…우린 ‘명문’ 정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당내 공천 파동을 두고 “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도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직장인 정책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갈등과 반발은 필연적”이라며 “변화에는 반드시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 어떻게 자신들의 기득권이나 기성의 위치를 잃게 되는데 가만히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후보로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기득권과 가까운 사람을 다 꽂아 넣는 국민의힘식의 공천을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시스템 공천’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미 특별 당규가 정해져 있고 그 시스템에 따라 평가를 하게 되어 있다”며 “새롭게 구성된 기구들의 공정한 평가, 투명한 심사 결과로 좋은 후보들이 골라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부 컷오프된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며 “같은 뿌리에서 나왔고 같은 기둥 속에 큰 줄기를 함께 한다. 우리는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이라고 답했다.

당내 공천 갈등으로 탈당자가 속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기하다가 규칙이 불리하다고 질 것 같으니까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마치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경쟁의 과정에서 국민, 당원이 선택하는 걸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 자체 여론조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에 대해 “대체로 오해와 과장에 의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우세한지 조사하는 건 선거의 기본이고 정당의 일상적 행동”이라며 “모든 여론조사에 현역 의원을 넣으라는 법은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언론을 향해서도 “공천받으면 친명이 돼 버리고 공천에서 탈락하면 반명, 비명으로 분류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