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고가인수 의혹에…檢, 장항준 소환 조사

기사승인 2024-03-07 10: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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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고가인수 의혹에…檢, 장항준 소환 조사
장항준 감독. 미디어랩시소

장항준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2017~2019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에서 사내이사로 재직한 장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바람픽쳐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다. 장 감독 외에도 아내인 김은희 작가 역시 바람픽쳐스 설립 초기 주주로 참여해 극본 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제작했다.

검찰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과 공모해 이 부문장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2020년 해당 회사를 약 200억원에 사들였다고 본다. 당시 바람픽쳐스는 수년째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었다. 검찰은 이 같은 인수 및 증자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총 400억원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이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의 변호인 측은 지난 1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투자한 것”이라며 “해당 제작사는 투자 이전에 이미 유명 작가·감독과 다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다.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