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 개최…키워드는 ‘교통혁명’

“인천공항 배후에 2026년까지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과정서 마일리지 피해 발생하지 않게 관리”
“인천~서울 30분 출퇴근 가능한 교통혁명”

기사승인 2024-03-07 11: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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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 개최…키워드는 ‘교통혁명’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그간 항공과 해운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로 나아가는 관문 역할을 해 온 인천이 우리 항공‧해운‧물류산업의 전진기지로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1968년 개통한 경인고속도로와 1974년 인천항에 국내 최초로 구축된 컨테이너 설비 인프라가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개항해 연간 여객 7000만명과 화물 280만톤을 처리하는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성장했다"며 "동북아의 허브인 인천공항과 서해안 거점항만인 인천항을 교두보로 우리 전략산업인 항공산업과 해운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2026년까지 인천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 항공단지를 조성해 항공기 개조 정비 같은 전후방 연계산업을 육성할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10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오는 10월 완료되면 글로벌 메가허브 공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尹대통령,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 개최…키워드는 ‘교통혁명’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인천광역시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주재한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KTV화면 캡처

윤 대통령은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고, 새로운 노선은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축소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항공 여행 마일리지가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인천항 1-2 부두를 완전 자동화된 스마트 항만으로 개발해 일류 무역항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인천항 배후부지 90만 평에 ‘콜드체인 특화구역’과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하는 등 인천항의 항만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노후화, 공동화된 원도심의 재개발 사업을 위해 2027년까지 2조40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을 차질없이 지원하고,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연내 기본방침을 수립하고 지자체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인천의 오랜 숙원인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선 철도 지하화를 조속히 추진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2027년까지 착공하고 경인선 철도 지하화는 2026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본격 추진하겠다고 했다. 철도와 고속도로가 사라진 상부공간은 주거, 상업, 문화, 환경이 복합된 입체 수직 공간으로 재탄생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착공 기념식을 개최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2030년까지 개통해 인천과 서울 도심 간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고, D노선과 E노선에 대해서도 임기 내 예타 통과 등 착공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천과 서울을 30분 내 이어주는 GTX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겠다. 이날 착공식을 개최하는 B노선은 2030년까지 차질없이 개통하겠다”라며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혁명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항공·해운·물류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 관련분야 연구원, 인천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