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층간소음 피해를 막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LH는 올해 층간소음 저감 1등급 기술을 개발한다고 14일 밝혔다. 층간소음 1등급 저감 기술은 구조형식⋅슬래브 두께⋅완충재 등을 강화해 바닥충격음 수준을 37dB(데시벨) 이하로 낮추는 기술이다. 

통상 10dB이 낮아지면 소음은 2배 가량 줄어든다. 1등급 기술을 상용화하면 법적 층간소음 하한선 49dB보다 12dB 낮춰져 소음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 

LH는 연내 국내 최대 규모의 ‘층간소음 기술혁신 시험시설(가칭)’도 연다. 시설은 세종시 소재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부지 내 건설된다. 벽식구조 1개동과 라멘구조 1개동 등 2개동이며 연면적 약 2460㎡ 규모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별 즉각적인 비교 실증이 가능하도록 바닥두께를 150㎜ ~ 250㎜까지 구성하고 층고를 달리해 다양한 시험여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LH는 시설을 민간에 개방해 안정적인 층간소음 저감 기술·공법 개발 생태계를 조성한다. 시설을 활용하면 그간 시뮬레이션으로 추정해온 1등급 기술 성능 실증이 바로 가능해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LH는 층간소음 성능미달 시 보완시공을 의무화한 제도 실행력도 높인다.

연내 한국소음진동공학회와 협력해 다양한 보강공법을 실증하고 시공성과 저감 성능이 우수한 보완시공 방안을 마련해 의무화 이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저감 기술을 내년도 신규 사업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신기술은 민간에 공유해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산업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정운섭 LH 건설기술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이 실현되면 집에서 느끼는 층간소음은 최저 기준(4등급)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며 “더이상 모두가 층간소음으로 고통받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LH가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