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 중 4가구 자녀 김치 안 먹는다…“30.6%가 상품김치 구입”

기사승인 2024-03-20 12: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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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구 중 4가구 자녀 김치 안 먹는다…“30.6%가 상품김치 구입”
쿠키뉴스 자료사진

10가구 중 4가구는 자녀가 김치를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해서’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3(2022년 기준) 김치산업 실태 조사 분석보고서’에서 소비자 가구 3183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가정에서 김치를 전혀 먹지 않는 가족 구성원으로 ‘자녀’를 답한 응답이 40.9%에 달했다.

이어 △본인(15.3%) △배우자(12.7%) △형제·자매 등 기타 동거인(5.6%) △본인 또는 배우자 부모(2.5%) 순이었다. ‘없음’은 23.1%였다.

‘자녀’로 답한 수치는 2020년 32.3%에서 2021년 37.2%, 2022년 40.9%로 계속 늘어났다. 연도별 수치는 세계김치연구소 김치산업 동향 보고서, aT 김치산업 실태조사, 소비자 가구 실태 조사 결과 등 조사 결과를 비교했다.

가정에서 김치를 먹지 않는 가족이 있는 경우는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해서’가 3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치 냄새를 싫어해서(16.6%) △김치가 맛이 없어서(16.5%) △염분이 많을 것 같아서(14.1%) 등으로 집계됐다.

가정 내 김치 섭취가 줄고 있다는 응답은 42.7%로, 6.0%인 ‘늘고 있다’에 비해 7배가 넘었다. ‘큰 변화 없다’는 응답은 51.3%였다.

집에서 김치를 직접 담근다는 가구보다는 상품김치 구입 가구가 많았다.

김치 조달 방법을 ‘상품김치 구입’이라 답한 비율은 30.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부모·형제 등 가족에서 얻었다(28.8%), 직접 담갔다(24.7%), 친척·지인 등에게서 얻었다(15.0%), 집에서는 김치를 먹지 않았다(1.0%) 순으로 나타났다.

외식·급식에서 제공하는 김치를 먹을 때 김치 주요 원료의 원산지 표시를 확인한다는 응답은 71.6%에 달했다. 여성(75.3%)이 남성(65.9%)보다 높았다.

특히 대부분 상품김치에 매운맛 등급과 숙성 정도가 표시되길 희망했다. 국산 상품김치에 대해 매운맛 등급 표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83.4%였다. 숙성 정도 표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90.0%를 차지했다.

나트륨 함량 표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89.4%, 영양 성분 표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5.4%였다.

조사 대상 소비자 가구들의 식료품 구입 빈도는 1주일 2∼3회(44.1%)가 가장 많고 1주일 1회(28.3%), 2주 1회(10.2%), 거의 매일(8.8%), 한 달 1회(5.8%) 등 순이었다.

식료품 구입 시 1회 평균 지출액은 7만2289원으로 전년(6만9792원) 대비 3.6% 늘었다. 2년 전(5만9900원)과 비교하면 20.7% 증가한 것이다.

이어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은 36.9%, 10만원 이상(30.9%), 3만원 이상∼5만원 미만(18.1%), 1만원 이상~3만원 미만(13.5%), 1만원 미만(0.5%) 등 순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40대 평균 지출액이 8만373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11.2% 많다. 이어 50대(7만3143원), 60대(7만3062원), 30대(6만6995원), 20대 이하(5만7485원) 등 순이었다.

1회 평균 지출하는 식료품 구입비 중 신선 농축산물 구입 비중은 51.0%, 가공식품은 49.0%로 각각 나타났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