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 없어도 되는 재판…검찰이 우겨 출석”

이재명, 26일 오전 대장동 재판 출석
“野대표 손발 묶으려…검찰독재 실상”

기사승인 2024-03-26 11: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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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 없어도 되는 재판…검찰이 우겨 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재판 출석을 앞두고 “검찰이 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싶어 한다”고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아현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재판 문제는 법원이 아니라 검찰 문제”라며 “이것이 검찰 독재국가의 실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 측 변호인은 22대 총선 선거일인 내달 10일까지만 불출석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치적 입장 고려 불가’를 사유로 거절했다. 이에 이 대표는 4·10 ‘총선 지원’ 등을 이유로 재판에 지각하거나 불출석했고, 재판부는 강제소환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오늘 재판은 제가 없어도 된다”며 “유동규에 대한 검찰 심문과 피고인 이재명 반대 심문이 끝났다. 지금은 정진상 피고인 반대 심문을 하는 것이어서 저는 가서 하루종일 남 재판 구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참석하지 않아도 재판은 전혀 지연되지 않는데 굳이 검찰이 이재명이 있어야 한다고 우긴다”며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참석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