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의 ‘자녀 30억 건물 증여’ 해명 글이 녹화토론 도중 올라온 것을 두고 “앞으로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한다는 마지막 말이 부정됐다”고 비판했다. 

구혁모 개혁신당 대표 정무실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녹화토론 참관 중이다. 공 후보가 발언하고 있는데 몇 분 전 페이스북에 자녀 부동산 증여와 관련해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다”며 “앞으로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한다는 마지막 말이 부정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쌍둥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같은 날 공 후보의 증여가 ‘부모찬스’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 후보가 99년생 자녀에게 30억 상당의 성수동 건물을 증여했다. 그 주택은 등기부를 떼어보니 근저당 하나 설정되지 않았다”며 “자녀가 전역하기 한 달 전 증여했다고 하니 전역선물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어느 누가 자녀에게 전역 선물로 30억짜리 성수동 주택을 줄 수 있겠냐. 20대 나이에 빚 없는 30억 건물주를 만드는 게 공 후보의 2030 의미냐”며 “부모찬스의 실증 사례인 공 후보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동탄에서 무슨 교육 철학을 얘기하겠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해당 건물 증여가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곳곳에서 정보를 적절히 활용해 자산을 증식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 후보가 현대차에 재직하던 시절 해당 건물을 사자마자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 협약체결’을 진행했다”며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시와 성동구, 삼표산업, 현대제철 간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의심도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한 과정에서 모든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고 세금을 납부했다”며 “다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 더 겸손하게 처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다가올수록 구태적이고 저급한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4년 전 총선에서 3억8000만원을 신고했는데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19억2000만원을 신고했다”고 역공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직업이 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없고 코인투자 수익이 있다는 것을 공공연히 언급했다”며 “과세사각지대에 있는 코인투자 제도를 보완하는 논의의 당사자”라고 반발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