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촉부터 셰프까지…풀무원, ‘로봇’ 도입 본격화

풀무원, 판촉로봇·로봇셰프 도입…‘푸드테크 강화’
대형마트서 안내·판매 담당…고속도로휴게소는 조리 보조
고객경험 새롭게하는 요소…푸드테크 지속 개발
로봇·자동화 한정 아냐…사업 성격 따라 다양한 형태 될 것

기사승인 2024-04-18 18: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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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촉부터 셰프까지…풀무원, ‘로봇’ 도입 본격화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에 도입한 판매로봇(왼쪽)과 안내로봇. 풀무원

풀무원이 다양한 국내외 스타트업 협업과 연구로 미래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로봇 등 혁신 기술을 통해 푸드테크를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11일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 1층 식품 코너에 ‘판촉 로봇’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자율 주행 가능 안내 로봇 1대와 판매 로봇 2대를 운영을 시작했다.

제품 판촉을 하는 자율 주행 로봇을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두고, 풀무원 제품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반응을 수렴하는 역할이다. 지난 1월부터 LG전자와 협력해 자율 주행이 가능한 ‘풀무원 판촉 로봇’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안내로봇과 판매로봇은 사전 설정해 놓은 하나로마트 식품 코너 동선을 따라 자율 주행으로 움직인다. 판매 로봇은 몸통에 풀무원 제품을 싣고 움직인다. 이들 로봇은 오는 30일까지 운영하고 시장 테스트 후 매장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마트 고객들도 친절하게 찾아오는 로봇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양재 하나로마트의 경우 고객 연령대가 적지 않다보니 새로운 것을 좋아하시기도 하고, 또 새로운 것을 도입하면 젊은 층 유입도 확산될 수 있어 고객 경험을 높이려는 요소로 도입을 했다”고 말했다

판촉부터 셰프까지…풀무원, ‘로봇’ 도입 본격화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에 설치된 로봇셰프. 풀무원

고속도로휴게소에도 로봇을 도입했다. 양평휴게소·영종대교휴게소·안산휴게소 등에 설치된 해당 로봇은 조리를 돕는 ‘셰프’ 로봇이다.

풀무원푸드앤컬쳐는 전국 7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봇이 조리하는 스마트 무인자판기 ‘출출박스 로봇셰프’를 도입했다.

‘작은 스마트 레스토랑’ 콘셉트로 운영되는 로봇셰프는 주문 즉시 냉동 요리 제품을 조리해 90초 만에 고객에게 음식을 선보인다. 제품이 완성되면 자동으로 개폐되는 조리 챔버, 수저함 등으로 구성됐다.

로봇셰프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방문객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로봇 셰프가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늦은 시간 등 식당을 이용할 수 없을 때 음식을 조리해주는 등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며 “안산 휴게소의 경우 로봇셰프가 무거운 ‘웍’ 사용을 하는 등 직원들의 손목 부담을 덜어주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로봇 등 혁신 기술을 통해 미래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전망이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달 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창사 40주년을 맞아 ‘푸드테크’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국내외 스타트업 협업이나 내부 연구 등을 통해 미래 트렌드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로봇들도 푸드테크 혁신 기술 중 하나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번에 나온 판촉 로봇이나 로봇셰프는 고객경험을 새롭게 만드는 요소로 푸드테크는 계속 개발을 하고 있다”며 “다만 푸드테크가 꼭 ‘로봇’이나 ‘자동화’에 한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업 성격에 따라 필요한 형태로 연구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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