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또래 관계 놀면서 배운다

서울시, 청소년 행복동행학교 시범운영

기사승인 2024-04-22 10:24:05
- + 인쇄
친구·또래 관계 놀면서 배운다
기사 내용과 무관. 쿠키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상황과 과도한 입시 경쟁, 스마트폰 고의존 영향 등으로 건강한 사회적 교류가 부족해 지면서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거나 우울·고립감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서울시는 청소년들의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놀이와 활동 중심의 ‘청소년 행복동행학교’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청소년 행복동행학교를 시범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청소년 행복동행학교는 고립·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놀이·체험·관계 형성 중심의 맞춤형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한 행복함과 성취감으로 청소년의 관계 역량 향상 및 회복을 돕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청소년의 놀이실태 및 성장지원 방안 연구(2020)에 따르면 놀이 및 여가활동 기회 제공이 매우 충분한 경우 심리적 행복도는 57.7%였다. 반면 이러한 활동이 부족할 경우 심리적 행복도는 11.8%로 급격히 감소했다.

청소년 행복동행학교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유스톡 프로젝트’와 학교 내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위한 ‘유스톡 스쿨’ 등 과정으로 진행된다.

유스톡 프로젝트는 14세~19세의 우울감·고립감을 느끼는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 2회 3개월 동안 진행된다. 유스톡 스쿨은 학교 연계 과정으로, 학교 내 생활이나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소년 등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으며 주 5일 놀이·체험을 진행한다.

과정별 프로그램은 참여 청소년이 희망에 따라 스스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치유와 예술, 도전과 모험, 사회적 나눔, 자기 관리 등 4개의 성취 영역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참여 청소년이 희망에 따라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자녀의 또래 관계나 심리·정서적 문제로 고민하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보호자 자조 모임’과 ‘전문가 특강’도 진행해 보호자의 역할 및 정서적 지지를 강화한다.

상반기 추진되는 청소년 행복동행학교는 시립목동청소년센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이후 성과분석을 거쳐 연차별로 시립청소년센터 21개소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자 모집은 행복동행학교(유스톡) 누리집에서 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행복동행학교 누리집 또는 유스톡 사업단 유선전화로 확인하면 된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학습 시간에 비해 놀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행복동행학교의 다양한 놀이와 체험 활동이 건강한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 행복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친구·또래 관계 놀면서 배운다
청소년 행복동행학교. 서울시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