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 가격 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모가 확정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 기관 1805개, 해외 기관 216개 등 총 2021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률은 201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이 신청한 주식 수는 총 9억8451만1800주다. 수요예측 참여주식 수를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환산 시 참여 금액은 약 82조원이다. 올해 들어서 최대 규모의 딜이다.

수요예측에서는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격 미제시 3.27% 포함)가 희망 밴드 상단인 8만34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15일~최대 6개월) 동안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45.1%에 달했다. 확정된 공모가인 8만3400원 기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조7071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당사의 사업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해 높게 평가해 주신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5일~26일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건이다.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