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빚 논란 이후 반성…후회 많았다”

기사승인 2024-06-24 14: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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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부모 빚 논란 이후 반성…후회 많았다”
래퍼 마이크로닷. 사진=김예슬 기자

부모의 빚 논란으로 6년 동안 두문불출하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공식석상에 나서서 입장을 밝혔다.

24일 서울 구로동 예술나무씨어터에서 마이크로닷의 신보 ‘다크사이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마이크로닷은 흰 셔츠를 입고 긴장감이 역력한 얼굴로 등장했다. “사건 이후 시간을 보내며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고 운을 뗀 그는 “제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그는 피해자 모두를 만나 사과를 드리기 위해 공식 활동을 자제했다고 한다. 이 시간만 6년이 걸렸다. 마이크로닷은 “첫 대응에도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며 “다시 생각해도 어리석었고 어리숙했다”며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 속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을 잇던 그는 “삶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이어 “지난 시간이 지금뿐 아니라 노래와 앨범 작업의 밑거름이 됐다”면서 “그동안 드리지 못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이번 앨범을 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과거 채무 불이행 폭로가 나오며 활동을 멈췄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63)씨와 어머니 김모(62)씨는 지난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에게 총 4억여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수면 위로 올라오자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시사에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후 경찰의 재수사로 혐의점이 드러나자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자숙해 왔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