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뽑은 ‘닮고 싶은 리더’ 살펴보니

한국관광공사 직원이 뽑은 닮고 싶은 리더
공사 노동조합, 전 직원 참여 투표 결과 발표

기사승인 2024-06-25 14: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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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뽑은 ‘닮고 싶은 리더’ 살펴보니
한국관광공사 전경.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위원장 변정섭⋅이하 공사 노동조합)은 25일 창사 이래 최초로 ‘2024 닮고 싶은 리더’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리더는 총 4명이다. 가나다순으로 △김경주 런던지사장(일하는 ‘방법’ 및 ‘문화조성’의 모범), △김종훈 경영지원실장(일하는 ‘문화조성’의 모범), △양경수 관광산업실장(일하는 ‘방법’ 및 ‘문화조성’의 모범), △정석인 기획조정실장(일하는 ‘자세’의 모범) 등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에서는 다수의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는 좋은 간부 이미지상을 정립하고, 간부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본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간부를 포함한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무기명 모바일 투표로 진행됐다. 투표 대상은 본부장을 제외한 팀장급 이상 보직자 119명으로, △일하는 ‘자세’의 모범 △일하는 ‘방법’의 모범 △일하는 ‘문화조성’ 등 우수 유형과 리더가 매칭되는 방식이다.

약 한 달간의 투표 기간 동안 총 525표가 접수됐다. 다수 득표자를 대상으로 노동조합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닮고싶은 리더가 선정됐다. 추가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원들이 꼽은 항목별 모범 리더가 갖춰야 할 요건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일하는 자세에선 솔선수범하는 자세, 일에 대한 책임감 및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일하는 방법에선 신속한 판단과 명확한 업무지시 능력 및 직원을 배려하는 태도가 거론된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문화조성에선 직원과 소통하고 화목한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응답이었다.

반면 일하는 자세가 감정적이고 자기중심적, 업무회피적인 무책임한 리더는 닮고 싶지 않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소통의 부재나 독단적이고 팀원을 배려하지 않는 리더도 기피 대상으로 꼽혔다.

이번 캠페인을 총괄한 변정섭 노조위원장은 “첫 시행에 따른 직원들의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제도를 통해 벌써 효과를 느끼고 있다는 직원이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본 제도가 일회성 이벤트나 인기투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경영진에게도 제언하는 등 효능감 있는 제도로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공사노조는 오는 8월23일 노조 창립 50주년을 맞아 별도로 시상식을 열어 ‘닮고 싶은 리더’를 격려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누적 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우수사례를 도출하고 상호존중문화 확산으로까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